호텔 진입도로 경찰 집중 배치
‘갑호 비상’ 행사 기간 중 유지
보수·진보 단체 집회도 이어져
30일 아침 경주 코오롱호텔 주변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검문하는 경찰
“더 이상 못 들어갑니다.”
30일 오전 9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숙소로 알려진 경주 코오롱호텔 진입 도로는 경찰이 집중 배치돼 4중의 검문·검색이 실시됐다. 7번 국도에서 불국사로 가는 불국로와 보문단지에서 불국사로 가는 보불로는 바리케이드로 막혀 있었다.
경찰은 검문 지점 마다 차량을 세운 뒤 통행 목적과 탑승 인원 등을 확인했다. 비표가 없는 일반 차량은 경찰 안내에 따라 차량을 돌려야 했다. 호텔 정문도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을 통제해 진입이 불가능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코오롱호텔은 외부인 접근이 차단된 채 호텔 앞마당에는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배치됐고, 로비 앞에는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없도록 대형 가림막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를 떠난 뒤에도 주요 국빈들이 잇따라 경주를 찾으면서 경주는 연일 삼엄한 경비 태세가 유지되고 있다.
보문단지 내 호텔과 행사장 주변은 경찰이 추가 배치돼 경계가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보문단지 앞 6차선 도로는 양방향 진입이 금지돼 시내 방향과 불국사 방향으로 가는 차량은 우회해야 했다.
경찰은 28일 오전 0시부터 경주시를 비롯한 경북도 전체에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이번 APEC 기간 경주에는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등 하루 최대 1만9000명의 경력이 투입돼 교통 통제와 해외 방문객 경호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 29일 저녁 경주 시내에서 진행된 보수 단체 거리 행진
미·중 정상 방한을 계기로 보수·진보 단체들의 반미·반중 집회도 이어지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내달 1일까지 보수·진보 단체는 경주에서 27건의 집회를 신고한 상태이다.
지난 29일에는 반미 시위대가 경찰 통제선을 뚫고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인근 도로를 점령하기도 했다. 이달 단체가 집회 후 도심 행진까지 하면서 퇴근길 경주 시내 곳곳에서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한 경주 시민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은 차량 2부제 시행에 동참하는 등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보수·진보 단체들이 경주에 몰려와 집회하고 교통 불편을 일으키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AI 요약
30일 오전,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맞아 경주 코오롱호텔 진입 도로는 경찰에 의해 엄중히 통제되고 검문 등이 실시되었다. 경주에서는 APEC 관련 경호차원에서 최대 1만9000명의 경찰이 투입되며, 보수·진보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시민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회로 인한 추가적인 교통 혼잡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