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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코스피, 4100도 뚫었다…현대차·한화오션 일제히 급등

헤드라인 2025-10-30 01:00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코스피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의 긍정적인 소식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100대를 돌파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전 9시 49분 기준으로 4134.14로 기록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에 대한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고, 대미 투자액을 총 2000억 달러로 설정하는 등의 합의가 포함되어 있다.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80포인트(0.61%) 오른 4105.95로, 원/달러 환율은 6.7원 내린 1425.0원 시작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30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4100대를 돌파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9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2.99포인트(1.30%) 오른 4134.14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0포인트(0.61%) 오른 4105.95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4,084.09)를 갈아치운 뒤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내린 1,4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99억원, 5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으며 기관은 21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698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저녁 오랫동안 교착 상태였던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협상 타결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품목별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되며,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에 관해서도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게 됐다. 아울러 쟁점이었던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와 관련해선 현금투자액을 총 2000억 달러로 설정하면서 한국 측이 제시해 온 최대치인 ‘연간 200억 달러 한도’를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신이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수차례 언급했던 ‘3500억 달러 선불(up front)’ 언급은 이번에 하지 않았다. 아울러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도 합의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날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미중 간 무역 협상 타결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해, 올해 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6.78%), 기아(4.49%) 등 자동차주가 품목 관세 인하 소식에 일제히 급등 중이며, 한화오션(9.10%), HD현대중공업(1.68%) 등 조선주도 한미 협력 수혜 기대에 오르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영업이익을 공시한 삼성전자(1.99%)가 상승 중인 반면, SK하이닉스(-0.18%)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중이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1%), KB금융(2.07%) 등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3.86%), 증권(3.09%), 전기전자(1.32%) 등이 오르고 있으며 전기가스(-2.06%), 통신(-0.56%) 등은 하락 중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