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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 마무리”···외신 한미관세 평가

헤드라인 2025-10-30 00:50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었다는 외신의 분석이 보도됐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상업적 합리성 안전장치를 확보한 반면,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자 결정권을 넘기며 더 높은 관세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한국 경제 불확실성 완화해” 이재명 정부, 외교 정책상 주요 성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저녁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APEC 리더스 실무협의 만찬을 갖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과 수개월간 이어온 무역협상을 타결한 결과를 두고, 주요 외신들이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과 미국이 줄다리기 끝에 합의를 이뤘으며, 한국이 일본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가 3500억달러(약 500조원)로 일본의 5500억달러(약 791조원)보다 적으며, 한국은 투자 대상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안전장치를 확보했지만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자 결정권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할 경우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번 협상이 한국 정부에는 “큰 안도”이자,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상 주요 성과라고 평가한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의 분석도 함께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도 이번 합의를 “예상 밖의 깜짝 성과”로 평가했다. WSJ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조차 최근까지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봤다”며 “수개월간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나온 진전”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의 다른 무역 상대국들이 이번 협상을 향후 협상의 ‘바로미터’로 주시해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1500억달러를 조선업에 투입하고, 외환시장 안전장치를 마련한 점을 언급하며 “이는 투자자금 조달 방식에 지분·대출·보증을 활용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며, 핵심적인 양보 조치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협정이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