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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사이클 맞은 반도체 시장 신바람…경기 남부권 부동산 들썩이나

헤드라인 2025-10-30 00:42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과 일자리 증가에 기인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와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실적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종사자들의 임금 상승 및 주택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신규 분양 물량 역시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발 수퍼사이클을 맞이한 국내 반도체 산업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경기 남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도의 반도체 산업단지 추가 조성, 생산 라인 증설에 따른 일자리 증가와 반도체 관련 기업 종사자들의 실질임금 상승에 주택구매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4공장(P4) 생산 라인 추가 공사 재개와 함께 5공장(P5)의 착공 채비를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360조원을 투자해 용인시 이동·남사읍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 또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122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국내 반도체 업황의 호조 속에 정부가 경기 남부권에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을 투자, 연구개발과 생산, 물류를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도체 업종 종사자들의 주택 구매력도 높아졌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6% 인상 과 더불어 성과급(PS)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직원 1인당 1억원가량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2년간 침체에 2023년 말 반도체 부문의 성과급(OPI)가 없었고, 지난해에는 연봉의 14%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DS부문 또한 올해 실적 반등에 따른 임금 상승이 예견되고 있다. 이에 경기 남부권 수혜 도시들의 부동산도 상승 흐름을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성남시(6.9%), 수원시(2.7%), 용인시(1.9%), 오산시(1.3%), 화성시(1.2%)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기록 중에 있다. 브레인시티, 화양지구 등 대규모 공급으로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던 평택시의 경우 2.6% 하락했으나 올들어 미분양 물량의 45%가 빠르게 소진되며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됐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맞닿은 고덕국제신도시의 경우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더샵 오산 엘리포레’ 전용 75㎡는 이달 4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3월 4억1000만원 대비 약 20%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2차’ 전용 84㎡도 이달 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년 전인 2023년 10월 4억8500만원과 비교해 44% 올랐다.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9월 대우건설이 수원시 영통구에 공급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1순위 393가구 모집에는 5644명이 청약을 접수해 1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금성백조건설이 평택시에 선보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또한 11.5대 1의 1순위 최고 경쟁률을 기록,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AI발 반도체 훈풍에 따라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과 실질 임금 증가에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도 활기”라며 “정부가 세계최대 규모의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택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내 경기 남부권역에 신규 분양하는 단지로는 GS건설이 11월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공급하는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포스코이앤씨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88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더샵 분당티에르원’ 등이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