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경제대국 독일 GDP 넘어
블랙웰 칩 중국 수출 허용 기대 영향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 시총 5조달러(약 7100조원)를 돌파했다.지난 7월 10일 4조달러를 넘어선 뒤 약 4개월 만이다.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2.99% 오른 207.04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약 5조311억달러로 역대 처음으로 5조달러 고지에 오른 기업이 됐다.
시총 5조달러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는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의 명목 GDP가 5조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네덜란드,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폴란드 증시 전체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더 높다. 또 전 세계 증시 중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인도 등 5개국을 제외한 어떤 증시와 비교해도 그 전체 시총 규모보다 크다.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전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황 CEO는 워싱턴DC에서 진행한 개발자행사(GTC)에서 우버, 팔란티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등 기술기업들과의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황 CEO는 또한 젠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블랙웰 프로세서와 새로운 루빈 모델이 내년까지 전례 없는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하며 항간에 돌던 AI 버블 우려를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열릴 집권 2기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내용도 이날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성능을 낮춘 버전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압도적이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80명의 애널리스트 중 90% 이상이 매수 등급에 해당하는 평가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계속 치솟기는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도 나온다. 이 종목은 2022년 말 이후 1300% 넘게 상승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 댄 아이는 엔비디아가 AMD나 브로드컴 같은 경쟁사들에게 시장점유율을 일부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주가가 “과도한 기대를 반영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AI 요약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되었다. CEO 젠슨 황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블랙웰 칩 논의 언급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가 과도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