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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인증 해드려요”…당근, 아이디 도용 중고 사기 ‘횡횡’

헤드라인 2025-10-29 23:40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당근에서 다른 동네 인증을 해준다고 속이며 아이디 도용과 중고 사기를 저지르는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 계정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도용된 계정으로 허위 판매글이 올라오고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근 측은 계정 대여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이러한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근, 허위 동네 인증 금지 “계정 대여 피해 발생 시 영구정지” 당근 도움방. [카카오톡 배처]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서 다른 동네 인증을 해준다고 속인 뒤 아이디를 도용하고 중고 사기를 저지르는 수법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3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당근 계정을 빌려줬다가 중고 사기에 이용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당근은 스마트폰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해 이용자가 현재 위치에서 ‘동네 인증’을 완료해야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거래하고 싶은 물건이 자신이 사는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계정을 빌려주고 대신 동네 인증을 받는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인증을 대신해줄 사람을 구한 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달하고, 이를 받은 이용자가 인증을 대행하는 식으로 거래를 이어갔다. 계정을 넘겨준 이들은 “매너온도가 높고 거래 후기가 많은 이용자라 신뢰했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 같은 방식으로 대여된 계정이 중고 사기에 악용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피해자들에 따르면 ‘동네 인증’을 도와주겠다던 상대방이 계정을 건네받은 뒤, 그 계정으로 허위 판매글을 올리고 돈만 받은 채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당근 측은 “계정 대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 행위”라며 “허위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동네를 인증하는 것은 모두 제재 대상”이라고 밝혔다. 당근은 또한 “계정 대여는 주로 앱 외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채팅창에서 외부 링크나 대화로 유도하는 행위를 자동으로 감지해 주의 알림을 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대의 휴대전화로 여러 계정에 반복 로그인하는 경우 일정 횟수 이상부터는 접속이 제한되며, 내부 모니터링으로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즉시 조치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당근 관계자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매너온도나 거래 후기가 높은 계정을 대여해 사기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계정 대여를 요구하는 행위에 응하지 말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계정도 영구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중고 사기에 사용된 전화번호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당근 가입이 제한되는 사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근은 “통신사 가입확인서를 통해 해당 번호가 사기 시기에 사용된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제재를 해제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