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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에도 … 트럼프 "머지않아 金 만날것"

헤드라인 2025-10-29 11:4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동안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응수하며 미·북 정상회동이 불발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국은 미·북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북 깜짝회동 결국 불발 北 "서해서 순항미사일 발사" APEC기간 존재감 과시 의도 金, 트럼프 제안에도 묵묵부답 李 "트럼프 미북회담 제안은 한반도 평화 만드는 씨앗될것" 북한 미사일 총국이 지난 28일 서해 해상에서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만남 제안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미사일 시험 발사로 응수하면서 미·북 정상회동이 사실상 불발됐다. 그사이 한국과 미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미·북 정상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한 공조도 함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북 정상회동이 불발됐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아직은 제대로 다 수용하지 못해 (미·북 정상회동이) 불발이 되긴 했다"며 "아직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잘 수용하지 못하고 이해를 잘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며 제재 완화를 놓고 협상 가능성까지 메시지로 내놨지만 김 위원장은 별도의 답신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오히려 미사일 발사로 존재감을 높이는 양상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 주도로 전날 서해상에서 함대지(해상 대 지상)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시험 발사를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날에 진행한 뒤 방한일에 맞춰 공개하며 이번 무력시위에 대미 메시지가 담겼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다만 북측은 보도를 통해 '핵무력'을 강조하면서도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일종의 수위 조절을 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의 추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대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저녁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싱가포르 합의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북한은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합의한 바 있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긴장 완화를 통한 비핵화 의지를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사안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우려 표하며 북한 핵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 동맹이 억지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그러나 미·북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난 김정은을 매우 잘 안다.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 우리는 정말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를 묻는 말에도 "그(김정은)는 수십 년간 미사일을 발사해왔고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답하고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북한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 회동 노력에 대해 "이것이 또 하나의 씨앗이 돼 한반도에 거대한 평화의 물결을 만드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큰 기대를 가지고 대통령님의 앞으로 활동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큰 역량으로 전 세계와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주시면,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