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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 필수영양제는 따로 있죠”...196만 약사 유튜버, 비법 풀었다

헤드라인 2025-10-29 10:33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2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는 '2025 매경 시니어페스타'가 열려 건강 노화와 웰다잉에 관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오상우 동국대 교수는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 건강한 식사, 근육 관리, 수면 및 사회적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수면과 운동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대표는 고령 사회에서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웰다잉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관련된 구체적인 실천 항목들을 제시했다.

“숨 가쁜 운동, 지치지 않는 운동을 반복하면 노화가 확실히 예방됩니다.(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 “노화를 늦추고 싶으시면 혈당 조절을 잘 하고 항산화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세요.(고상온 파마브로스 대표)”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매경 시니어페스타’에선 건강노화와 웰다잉(Well-Dying)을 위한 최고 강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액티브 시니어 수백 명은 강연장을 가득 메운 채 각종 건장정보 등에 귀를 기울였다. 오상우 동국대교수 2025.10.29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4.6세지만, 실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은 70.5세에 그친다”며 “노년 14년은 질병과 불편을 감내하는 시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세포 상태·염증·대사 기능 등을 반영하는 ‘생물학적 나이’가 진짜 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노화는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매일의 생활습관 선택에서 시작된다”며 “나이는 숫자일 수 있지만, 건강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노화를 늦추는 핵심 과제로 △건강한 식사 △근육 관리 △수면·스트레스 조절 △사회적 연결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그는 좋은 식단에 대해 “육식과 채식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년기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근력운동을 주2회 이상 ‘약간 힘든 강도’로 진행할 것을 권했다. 그는 “내가 즐거운 운동을 해야지 죽기 살기로 하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고 덧붙였다. 노화를 늦추기 위한 세 번째 방법은 하루 7~9시간의 수면이다. 오 교수는 “4가지 가운데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수면”이라며 “휴대폰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자기 전에 블루라이트 차단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회적 관계가 약할수록 우울과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정기적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혼밥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고상온 약사 2025.10.29 구독자 195만명의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를 운영하는 고상온 파마브로스 대표는 올바른 영양제 선택법에 대해 소개했다. 고 대표는 “현대 의학과 영양 요법은 서로 보완해야 한다”며 “건강 상태는 정상이지만 실제로는 피로·혈당 이상 등 증상을 겪는 ‘유사건강인’에게 영양제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에 따르면 고령화 시대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핵심 요인은 노화의 생물학적 과정과 인슐린 저항성이다. 나쁜 식습관·과잉 혈당·스트레스가 세포 손상과 만성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노화를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가 혈당 조절 기능을 무너뜨리고, 단백질과 결합해 ‘당독소(AGEs)’를 형성함으로써 혈관과 장기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저속노화를 위한 실천법으로 식단·운동·보충제의 ‘트리니티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과식과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는 동시에 항산화 식품을 늘리고, 주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으로 근육량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화 방지를 위한 필수 영양제로는 혈당 조절을 돕는 베르베린과 커큐민, 항염 작용이 강한 오메가3를 꼽았다. 그는 “오메가3는 가장 연구가 많이 이뤄지는 보충제”라면서 “EPA+DHA 함량과 좋은 원료사인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혜영 웰다잉 연구소장2025.10.29 풀무원 창업자이자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대표는 ‘잘 사는 법, 잘 떠나는 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원 대표는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지만 ‘은퇴 이후의 삶’은 준비 없이 맞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노년기에 대한 계획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단순히 임종의 순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생을 ‘정돈된 마음과 관계 속에서 후회 없이 살기 위해’ 웰다잉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웰다잉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항목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유언장·인생노트 △장례 의향 기록 △부부 상호 후견 공증 △장기기증 서약 등을 꼽았다. 국내에서는 임종기 의료 결정과 유언 문화가 충분히 정착되지 않아 상속·요양·돌봄 문제가 가족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원 대표는 “그동안 웰빙이 삶의 질을 높였다면, 이제는 웰다잉으로 인생 전체를 완성시킬 때”라고 말했다.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 2025.10.29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는 “입시는 12년, 결혼 준비는 몇 달을 들이지만 정작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은 단 하루도 없다”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사람들은 마지막 장면을 기준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기억한다”며 “시니어의 삶은 인생 4컷 만화의 마지막 컷을 그려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스로를 삶과 죽음의 설계를 돕는 ‘엔딩플래너’라고 자처하면서, 아름다운 인생 마지막 준비의 방법으로 생전 장례식인 ‘엔딩 파티’를 해볼 것을 제안했다. 엔딩파티는 떠나기 전 가족·지인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고, 연명의료·장례 방식·기부 등을 스스로 결정하는 시간이다. 송 대표는 “장례가 남은 사람을 위한 의식이라면 엔딩 파티는 자기 자신을 위한 의식”이라며 “인생의 마지막 장면을 스스로 연출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