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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국 함정 탈출한 韓, 印尼 경제 성장 롤모델"

헤드라인 2025-10-29 08:59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아닌댜 바크리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중진국 탈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두 국가의 경제가 서로 보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젊은 인력이 결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며, K팝을 통해 양국의 문화적 친밀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크리그룹은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印尼 상의 회장 인터뷰 "양국 기술·노동력 시너지 K팝으로 문화적 공감대 커" "한국은 인도네시아가 중진국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두 국가의 경제는 서로 보완되는 부분이 많죠." 아닌댜 바크리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회장이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며 이같이 밝혔다. 바크리 회장은 80년 역사를 가진 인도네시아 바크리그룹의 3세대 오너 경영자다. 인도네시아 주식거래소에 상장된 바크리그룹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약 150억달러에 달한다. 바크리 회장은 "한국은 중진국이었지만 20년간 경제 성장을 통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를 넘기며 '중진국 함정'에서 탈출했다"면서 "현재 중진국인 인도네시아는 이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가 서로 보완되는 부문이 많다"면서 "두 국가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고 젊은 사람이 많고 시장이 크다"면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기술이 있고, 인도네시아는 상대적으로 젊은 인력이 많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기보다 보완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 얘기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중산층도 한국 기업에 매력적인 대목이다. 그는 무엇보다 인도네시아인들이 'K팝' 등 한국 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양국의 협력 환경이 어느 때보다도 좋다고 했다. 그는 1960~1970년대에는 미국 할리우드와 대중음악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지금은 K팝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양국이 국제 관계에서 갈등 요소가 없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 바크리그룹은 크게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크리 회장은 "철강산업, 석탄·구리 등 채굴과 관련된 에너지 전환, 광섬유 등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 등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석탄 등 화석연료 사업에서 시작했음에도 에너지 전환을 그룹의 중요한 영역으로 삼은 이유를 묻자 그는 "인도네시아에 탈탄소는 삶과 직결된 문제"라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인도네시아 섬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크리그룹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 포집, 재생에너지 공급망과 관련된 원자재 개발 등을 확대하고 있다. 3세대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 기업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그는 인도네시아어로 '만파앗(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바크리 회장은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사회와 함께하며 우리가 받은 것을 국가에 돌려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