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美 통신혁명 앞장"
발언후 10년만에 최고가 뚫어
노키아 지분도 2.9% 사들여
양자컴 관련 신기술 공개에
아이온큐 등 관련주 하락세
미국 증시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출렁거리고 있다.
'한물간 기업'으로 평가받던 노키아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23% 급등했다. 최근 상승세에 있던 양자컴 관련주는 황 CEO 발언이 찬물을 끼얹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노키아는 전날보다 22.85% 급등한 7.77달러에 마감했다. 2015년 4월 24일 이후 최고가다.
엔비디아는 이날 10억달러를 투입해 노키아 지분 2.9%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트래픽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보하고, 중국의 6G 굴기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통신은 국가 경제와 안보의 디지털 신경망"이라며 "노키아·미국 통신 생태계와 협력해 통신 혁명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처폰 시장을 주도했던 노키아는 2010년대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지며 통신 인프라 기업으로 노선을 바꿨다. 지난 10년간 화웨이 등에 밀리며 주가 침체가 이어졌지만, 최근 AI 인프라 투자 열풍을 발판 삼아 주가가 반등세에 있다.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터와 고전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는 장치를 발표하자 미국 양자컴주는 7~9% 폭락했다. 아이온큐(-9%), 리게티컴퓨팅(-7.88%), 디웨이브퀀텀(-8.68%), 아킷퀀텀(-8.6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연례 개발자회의(GTC)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양자컴퓨터 프로세서(QPU)를 연결하는 'NVQ링크'를 선보였다. 황 CEO는 "양자컴퓨터가 고전 컴퓨팅 시스템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은 양자컴퓨터가 고전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워왔기에 이번 발표는 양자컴주에 악재로 해석됐다.
황 CEO는 연초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가 수십 년 남았다고 발언하며 아이온큐 주가를 하루 만에 39% 폭락시킨 바 있다. 이후 그는 발언을 철회했지만, 관련주 투자자들은 황 CEO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기로 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3.25% 상승했다. 팰런티어, 우버, 일라이릴리도 마찬가지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5% 가까이 올라 사상 최초로 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201.03달러로 마감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4조8940억달러까지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가 오르면서 S&P500은 신고점(6890.89)을 경신했다. 브로드컴(3.02%), 인텔(5.03%) 등 주요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도 '시총 4조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3번째다. 아이폰 17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주가 부진에서 탈출한 애플은 이날 장중 한때 0.4%까지 올랐다. 다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시총 3조9920억달러에 마감했다.
AI 요약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발언에 큰 영향을 받아, 노키아의 주가는 23% 급등하며 최근 주가 반등세를 보였다. 황 CEO는 통신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키아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그의 양자컴퓨터에 대한 발언이 양자컴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들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