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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하 20도 홋카이도에 '난방 실험실' 세웠다

헤드라인 2025-10-29 08:4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삼성전자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첨단 난방 기술을 개발하는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하고, 극한의 추위에 대응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난방 시스템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제상 시스템과 고효율 냉난방 솔루션의 성능 검증을 통해 한국, 북미, 유럽 등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월 최대 127㎝ 눈 쌓이는 곳 성에 제거·주거용 난방 실증 삼성 HVAC 테스트 랩.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겨울철이면 월 최대 127㎝의 눈이 쌓이는 지역에 첨단 난방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를 세웠다.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현상이 일상화하는 가운데 극한의 추위에도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조건을 에너지 효율성 있게 구현하기 위해서다. 29일 삼성전자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냉난방공조)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일본 최북단에 있는 아사히카와는 내륙 분지로 겨울철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 월 누적 적설량이 최대 127㎝에 달하는 혹한·강설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아사히카와 지역의 극한 기후를 활용해 냉난방기의 난방 성능을 좌우하는 제상 시스템과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솔루션'의 신뢰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상 시스템은 냉난방기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에 쌓이는 성에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난방 운전 중 응축된 수분이 성에 형태로 열교환기에 응고되면 열교환기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난방기가 스스로 열교환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제상 시스템을 가동해야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성에의 형태를 학습해 최적의 제상 운전 시점을 판단하는 제상 기술로 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인 제품을 한국·북미와 유럽 등에 선보이고 있다. 이번 HVAC 테스트 랩에서 기술 연구와 실험, 검증을 진행해 더욱 효과적인 제상 성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거용 히트펌프' 시장 공략을 위해 스웨덴왕립공과대와 룰레오공과대, 로컬 시험소 등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히트펌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 결과를 HVAC 테스트 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해 더욱 강력한 성능의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삼성 HVAC 테스트 랩은 삼성 일본연구소(SRJ), 홋카이도대와의 공동 연구에 참여해 현지 기후와 실거주 환경을 반영한 HVAC 핵심 기술 고도화도 진행한다. 냉난방기의 핵심 부품인 압축기와 열교환기 성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동작을 위한 제어·사이클 등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고효율 냉난방공조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혹한의 기후를 가진 일본 홋카이도에 테스트 시설을 추가로 마련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필리핀 마닐라와 인도네시아 발리에 공조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프리미엄 공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