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금융골든벨
청바지·흰티 입고 매력 뽐내
치열한 심사 끝에 10명 수상
'도전! 금융 골든벨' 행사에선
100여명 참가 금융지식 겨뤄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매경 시니어페스타'에서 시니어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이날 쇼는 시니어패션모델협회에서 선발한 시니어 모델과 외부 전문 모델들이 합작해 꾸몄다. 이승환 기자
"저는 지금 새로운 꿈을 다시 꾸고 있어요. 20대 땐 포기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중후한 턱시도나 화려한 드레스는 물론 클래식한 청바지와 흰 티로 매력과 개성을 맘껏 뽐낸 시니어 모델들이 '2025 매경 시니어페스타'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를 설렘과 희망으로 물들였다. 시니어 모델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한 가정의 부모로서 포기해야 했던 자신만의 꿈을 담담하게 한발 한발 워킹에 담아냈다.
29일 매일경제신문과 시니어패션모델협회(SFMA)는 매경 시니어페스타에서 'SFMA 빅쇼 매경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열었다. 지난 두 달간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시니어 모델들이 런웨이에 올라 패션쇼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쇼의 주제는 '20대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노인은 늙었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5060세대도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일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담아내겠다는 취지다. 시니어 모델들은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길을 따라 걸으며 자신의 인생을 다양하게 표현해냈다. 모델들이 한 명씩 무대에 올라 걸으면 뒤편 스크린에 20대 청년 시절의 사진이 교차돼 좌중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홍경자 씨(68)는 담도암 판정을 받고 힘들었던 인생을 이겨낸 인물이다. 홍씨는 20대의 자신에게 "항상 활기차고, 당당했던 경자야. 참 많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말아라"고 외쳤다. 키가 180㎝ 장신으로 노화의 상징인 흰머리도 멋지게 소화한 김형문 씨(69)는 강렬한 눈빛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김씨는 "세월이 흘러도 남자의 꿈은 늙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치열한 심사 끝에 수상의 영광은 △1등 그랜드 시니어상(김미란 씨) △2등 엘레강스상(최현미 씨) △3등 액티브 라이프상(김태은 씨) △4등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상(선용철 씨) △5등 인스파이어 시니어상(이은례 씨) 등 10명에게 돌아갔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최신 금융지식을 쌓고 실력을 겨루는 '도전! 금융 골든벨'이 열렸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시니어들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매경과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다.
흰색 모자를 맞춰 쓰고, 답안용 화이트보드를 든 100여 명의 시니어는 "반드시 골든벨을 울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금융 법규, 피해 신고 과정 등 시니어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금융지식들이 주로 '오엑스문제'로 출제됐다. 이날 우승의 영광은 채은주 씨(58)에게 돌아갔다.
AI 요약
2025 매경 시니어페스타에서 다양한 시니어 모델들이 자신의 꿈과 인생을 표현하며 화려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홍경자 씨를 비롯한 여러 참가자들은 세대의 편견을 넘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심사 결과 김미란 씨가 그랜드 시니어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시니어들의 금융 지식을 확장하기 위한 '도전! 금융 골든벨' 행사도 진행되어 채은주 씨가 우승하였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