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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고틀립…동서양 현대미술 거장의 만남

헤드라인 2025-10-29 08:38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1960~1970년대 미국의 아돌프 고틀립과 한국의 김환기의 작품이 한 전시장에서 만나 동서양의 추상미술이 교차하는 대화가 펼쳐진다. 페이스갤러리는 '추상의 언어, 감성의 우주: 아돌프 고틀립과 김환기'전을 31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개최하며, 두 작가의 인연은 1963년 제7회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시작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틀립의 상징적 추상과 김환기의 감성적 추상을 통해 두 작가의 독창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페이스갤러리 서울 2인전 '추상의 언어, 감성의 우주' 1960~1970년대 미국과 한국의 추상미술을 각각 대표하는 아돌프 고틀립과 김환기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마주한다. 동양과 서양, 폭발과 조화가 교차하는 추상의 대화가 펼쳐진다. 페이스갤러리는 '추상의 언어, 감성의 우주: 아돌프 고틀립과 김환기'전을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연다. 두 작가의 인연은 1963년 제7회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을 대표해 출품한 고틀립은 대상을, 한국 대표로 참가한 김환기는 명예상을 받았다. 김환기는 당시 고틀립의 작품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틀립의 상징적 추상과 김환기의 감성적 추상을 함께 볼 수 있다. 고틀립의 대표 연작 '폭발(Burst)'은 화면을 위 아래로 나눈 구성 속에서 상단의 원형과 하단의 소용돌이 모양 덩어리가 맞서는 구조다. 이 연작 중 'Expanding'은 태양과 대지, 이성과 감성, 질서와 혼돈 등 긴장 관계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김환기의 회화는 보다 시적이고 명상적이다. 뉴욕 시절 그렸던 십(十)자 구도 작품부터 전면 점화까지 함께 소개된다. 뉴욕에서 그는 구상적 형태를 완전히 덜어내고 점, 선, 면만으로 감정의 깊이를 표현했다. 캔버스에 그린 십자 구도 작품도 이번에 선보인다. 1971년작 'Untitled'는 김환기 회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 점화다. 수천 개의 점이 화면을 빼곡히 채우며 하나의 우주적 공간을 이룬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