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덕 바로AI 대표
표준화된 소형 데이터센터
장소 제한 적고 비용 저렴
"도심 속 빌딩에도 구축 가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최소한 1000억원 이상이 투자돼야 한다. 필수 장비인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수천 장 가동돼야 하고, 그만 한 땅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아파트 한 채 정도인 80㎡(약 25평) 정도에서 100억원 안팎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AI 인프라스트럭처 전문기업 바로AI는 29일 경기 평택에 400개 GPU로 소형화된 데이터센터 '바로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30분의 1 크기로 만들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듈러 컴퓨팅 센터(HACC·Hybrid-Modular AI Computing Center)를 이용해 지은 시설이다.
수요처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확하게 구현 가능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바로AI 관계자는 "레고 블록처럼 셀 단위로 크기를 고객사 요구에 맞춰서 설립 가능하다"며 "유기적으로 원하는 GPU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바로AI는 기업·대학·연구소 등 AI 수요 현장 가까이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방과 재난 같은 민감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활용돼야 하는 데이터는 기존 중앙센터로 보내는 것보다 자체 현장형 센터를 두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용덕 바로AI 대표(사진)는 "전 세계가 큰 규모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지만 GPU 가동률을 고려하면 모든 AI 업무를 중앙에 몰아넣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면서 "HACC는 작게 시작해 수요에 맞춰 확장하면서 운영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데이터센터 HACC에 들어가는 시스템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자체 개발 서버 '포세이돈'을 활용해서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GPU는 쉽게 뜨거워져 냉각 기능이 필수인데, 포세이돈에는 특허 기술로 냉각과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였다. 바로AI는 평택 바로 스페이스를 HACC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AI 요약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필수 장비인 GPU 수천 장과 넉넉한 땅 덩어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바로AI는 경기 평택에 400개 GPU로 소형화된 데이터센터 '바로 스페이스'를 공개했으며, 이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자유롭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듈러 컴퓨팅 센터(HACC)로 제작되었다. 바로AI는 향후 동남아시아와 중동,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HACC를 통해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