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 인터뷰]
연어 DNA서 추출해 만든
피부재생 주사제로 ‘돌풍’
내년 매출 6000억원 목표
수출-내수 비중 7대3으로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가 28일 강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쥬란 성공신화’를 글로벌로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파마리서치]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처럼, 파마리서치도 한국을 거점으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유럽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진출해 전 대륙에 지점을 두는 것이 목표입니다.”
재생의학 기반 바이오 기업 파마리서치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 대표 제품인 ‘리쥬란’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티드(PN) 성분을 활용해 손상된 피부 조직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피부 재생 주사제다. 파마리서치는 10년 넘게 축적해온 기술력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8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제6회 파마리서치 글로벌 심포지엄(PGS)을 개최했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와 손잡고 연내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폴란드 등과 베네룩스 3개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총 22개국에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 스킨부스터 시장은 앨러간과 멀츠, 갈더마 등 쟁쟁한 글로벌 7대 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손 대표는 “3년 내 유럽 스킨부스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마리서치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리쥬란의 폭발적 수요 확대와 미용의료 시장 재편 흐름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은 필러·보톡스 중심에서 피부 재생과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리제너레이티브(재생) 메디컬’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회복과 조직 재생을 중시하는 스킨부스터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PN 기반 제품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 회사는 2023년 미국에 현지법인 ‘파마리서치USA’를 설립해 북미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메디카그룹과 협력해 현지 유통망과 의료진 교육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있다.
손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스킨부스터가 새로운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식품의약국(FDA)의 인허가가 필요하다”며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승인까지 최소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1500만건 이상 투여
임상 현장에서 안전성 입증했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가 28일 강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쥬란은 세계적으로 1500만건 이상 투여됐고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 비결을 공개했다. [파마리서치]
리쥬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올해 PGS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행사에는 30개국에서 온 600여 명의 의료 전문가가 리쥬란의 임상 효과와 시술 노하우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피부 재생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이었다.
손 대표는 “리쥬란은 원료 추출부터 정제,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고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1500만건 이상 투여됐고 그 과정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스킨부스터 경쟁 와중에 리쥬란이 신뢰받는 가장 큰 이유는 축적된 임상 데이터에 있다”고 덧붙였다.
파마리서치는 단일 제품 중심의 성장을 넘어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쥬란과 톡신, 필러 등 기존 라인업 외에도 에너지 기반 장비(EBD)와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EBD는 고주파·레이저·초음파 등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해 탄력 개선과 재생을 돕는 의료미용 장비로, 리쥬란과 함께 사용할 경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리쥬란급 핵심 제품이 최소 다섯 개는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내년 매출을 6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수출과 내수 비중도 현재 5대5에서 7대3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요약
재생의학 바이오 기업 파마리서치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며, 유럽 및 아프리카 등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대표인 손지훈은 리쥬란의 폭발적인 수요와 미용의료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3년 내 유럽 스킨부스터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파마리서치는 기존 제품 라인업 외에도 새로운 의료미용 장비 개발에 힘쓰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