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팝업스토어 성공전략
브랜드 정체성 각인시키고
현지고객과 연결 이어가야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외관. 무신사
최근 일본 도쿄 시부야 중심부의 패션 거리로 유명한 '디파트먼트 도쿄' 인근에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무신사가 80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개최한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2025'를 보기 위해 모인 인파였다. 정식 오픈 전부터 사전 예약자가 1만명을 돌파했고, 오픈 일주일 만에 2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시부야 일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 행사로 떠올랐다.
이제 글로벌 팝업스토어는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듯, 해외에서도 현지 고객에게 첫인상을 남기고 시장 반응을 가늠하기 위한 무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팝업스토어는 운영 기간이 짧은 만큼 희소성이 높아 고객 관심이 집중된다.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하는 마케팅 효과가 상당히 큰 편이다.
다만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운영을 위해서는 '기획력'과 '현지 운영 전문성'이 필요하다. 일본 시장은 이 같은 팝업스토어 전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무신사처럼 현지 네트워크와 브랜딩 경험을 가진 국내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도쿄 시부야의 주요 랜드마크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일본 백화점 제안으로 팝업을 선보이는 K패션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팝업스토어의 핵심은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수준을 넘어 공간 전체를 하나의 브랜딩 경험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 고객과 바이어가 브랜드의 감도 높은 스타일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는 서울의 주요 패션 거점인 성수·한남·홍대 등을 재해석한 '스타일링존'을 마련해 주목받았다.
팝업스토어의 운영 기간이 짧은 만큼 행사 이후 고객과의 연결 고리를 이어가는 전략도 중요하다. 무신사는 팝업스토어 현장에 글로벌 스토어와 연동된 QR코드를 도입했다. 방문객이 현장에서 바로 브랜드 상세 정보와 리뷰를 확인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팝업스토어 종료 후에도 고객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접속해 동일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속성을 확보했다.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팝업스토어 이후까지 지속가능한 관계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K패션의 감도를 녹여낼 때 글로벌 팬덤을 구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결국 K패션의 미래 경쟁력은 상품이 아닌 경험을 수출하는 역량에 달려 있는 셈이다.
AI 요약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2025'는 1만 명의 사전 예약자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팝업스토어는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지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력과 운영 전문성이 요구된다. 무신사는 QR코드를 통해 고객과의 연결을 지속하여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K패션의 글로벌 팬덤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