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모 씨는 어느 날 외국인 여성에게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을 금융권 종사자로 소개한 외국인 여성이 미공개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한 것. 이후 친구 사이로 발전해 계속 대화를 이어가던 김씨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B종목을 사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해당 종목을 수천만원어치 매수했다. 며칠 뒤 주가는 90%정도 폭락하고, 여친도 자취를 감췄다. 즉 ‘로맨스 스캠’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모 씨는 ‘고수익 보장’의 미국 주식을 추천한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보고 비공개 채팅방에 참여했다. 채팅방에서 C씨는 이씨에게 미국 주식 종목과 매매시점을 알려주며 투자를 권유했다. 실제 초반 약 10%의 수익을 실현하게 되자 이씨는 C씨를 신뢰하게 됐다. 이후 지난달 C씨가 또 미국 ‘M사’ 주식의 투자를 권유했고, 이씨는 해당 주식을 매수했다. 하지만 10월초 ‘M사’ 주가 폭락(△85%)으로 큰 손실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C씨는 전액 손실을 보상한다는 명목으로 변호사 수임 착수금 등을 요구하며 추가 금전 편취를 시도했다.
딥페이크 인물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 영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임. [울산경찰청]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수익 해외주식 종목을 알려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불법 리딩으로 금전 손실을 입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불법 리딩방은 ‘고수익 미국 주식 투자전략’ 같은 정보글과 동영상으로 투자자들을 비공개 채팅방으로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 스레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고수익 해외주식 종목을 추천해준다는 게시글에 함께 적힌 텔레그램 연결 링크로 불법 리딩방에 입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보통 200~40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
불법 업자들은 리딩방에 입장한 투자자들에게 초반에는 소액으로 투자 성공을 경험하게 해 신뢰를 얻은 뒤 점점 투자금액을 높이도록 유도했다.
이후 자신들이 추천한 종목을 피해자들이 대량 매수해 주가가 급등하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본 뒤 잠적하는 식으로 금전 손실을 입혔다.
해외 불법 리딩방 사례. [금감원]
이들이 추천한 해외주식 종목은 나스닥 등에 신규 상장돼 국내에 정보가 없고 유통주식 수와 거래량이 적어 소액으로도 주가 상승이 쉬운 소형주라는 특징이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채팅방, 이메일, 문자 등으로 해외주식 투자를 권유하면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수진 금감원 불법사금융대응2팀장은 “투자전문가를 빙자해 온라인으로 접근할 경우 투자금만 편취하고 잠적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조언을 하는 사람이 ‘투자자문업자’ 또는 ‘유사투자자문업자’에 해당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금융사기는 해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불법업자에 대한 단속과 법적 조치가 어려운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AI 요약
최근 금융감독원은 SNS를 통해 고수익 해외주식 정보를 제공한다고 속여 투자자를 유인한 불법 리딩방이 적발되었다. 이러한 범죄는 보통 초반에 소액 투자의 성공적인 경험을 통해 피해자의 신뢰를 얻고, 이후 대량 매수를 유도하여 주가가 상승하면 잠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감원은 모르는 사람의 투자 권유는 의심해야 하며, 투자 조언을 받는 경우 반드시 이들의 자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