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조폭 사무실 [경기북부경찰서 제공]
‘비상장 공모주 투자’로 고수익을 미끼 삼아 18억 원을 가로챈 일명 ‘MZ조폭’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투자사기 조직원 56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피해자 127명으로부터 “비상장 공모주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총 18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다른 리딩방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 명단을 확보해 “손실을 복구해주겠다”며 접근한 뒤, 정상적인 투자 자문업체를 사칭해 오픈채팅방으로 유인했다.
이후 비상장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는 허위 정보를 흘리고, 가짜 수익 인증으로 신뢰를 조성해 투자금을 챙긴 뒤 잠적했다.
MZ 조폭 일당 야유회 [경기북부경찰서 제공]
조직원들은 1992년생부터 2004년생까지로, 친구·선후배 관계를 바탕으로 ‘MZ조폭’을 표방하며 “자아를 가지지 않는다”, “명령에 복종한다”는 식의 행동강령을 정해 운영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부대 출신 간부급 인원이 중심이 돼 주 1회 내부 교육을 진행하는 등 군대식 통제 구조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총책 A씨(30대) 등 간부 3명은 범죄수익금을 챙겨 필리핀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이들을 인터폴 적색수배하고, 범죄수익금 13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을 신청했다.
또 해외 은닉 자산을 동결하기 위해 인터폴이 시범 운영 중인 ‘은색수배(Silver Notice)’를 국내 최초로 요청했다. 은색수배는 자금세탁이나 범죄수익 추적, 환수 등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신종 국제 공조 시스템이다.
경찰 관계자는 “SNS나 오픈채팅에서 ‘손실 복구’나 ‘고수익 보장’을 내세우는 투자 제안은 대부분 신종 사기 수법일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들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요약
‘MZ조폭’ 일당이 비상장 공모주 투자로 고수익을 약속하며 18억원을 사취한 사건에서 56명이 경찰에 검거되었고, 9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손실 복구를 약속하며 접근하고, 가짜 수익 인증으로 신뢰를 형성하여 범행을 저질렀으며, 필리핀으로 도피한 총책을 포함한 3명이 해외로 도逃했다. 경찰은 이들을 인터폴에 적색수배하고, 범죄수익금 동결을 위해 신종 국제 공조 시스템인 ‘은색수배’를 요청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