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8일 3분기 실질 GDP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2%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또한 전 분기 대비 1.0%의 성장률을 예상했던 시장 평균 전망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소비 쿠폰 지급에 따른 민간 소비 회복과 미국 고율 관세 우려에도 수출이 선방하고 설비 투자가 개선된 결과라고 29일 분석했다.
정성태 삼성증권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소비 쿠폰과 주식 시장 강세로 인한 민간 소비 확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설비 투자 증가로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 및 제조업 생산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이에 순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에 0.7%포인트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흐름이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올렸다.
삼성증권의 경우 기존 2.0%에서 2.2%로, 한국투자증권은 1.8%에서 1.9%로 각각 올렸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이후에도 한국 경제는 잠재 수준의 성장률(분기 0.45%, 연간 1.8% 내외)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 지속, 무역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따른 교역 여건 개선,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완만한 증가세를 이유로 들었다.
최 연구원도 주식 시장 강세에 따른 ‘부의 효과’, 내년 지방선거 전 추경 의결 가능성에 따른 민간 소비 성장,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 확대 등을 내년 경기 상향 요소로 꼽았다.
다만 고환율 및 투자 불확시설에 따른 설비 투자 확대 부담,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수출 부진 등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요약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2%로 집계되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민간 소비 회복과 반도체 업황 호조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성장률을 2.0%에서 2.2%로, 한국투자증권은 1.8%에서 1.9%로 조정했다. 다만 고환율과 투자 불확실성,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수출 부진이 향후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