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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독감 동시접종 시작 2주 만에 벌써? ‘트윈데믹’ 우려 슬슬

헤드라인 2025-10-28 21:22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동시 접종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일부 의료기관에서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발생하며,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인 530만 도즈가 추가 공급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고령층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의 두 가지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일부 의원서 코로나19 백신 조기 소진 고령층 예방 차질 [연합뉴스]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이 시작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벌써 백신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개시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연령대별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졌으며, 동일한 일정으로 독감 백신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그러나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져 고령층의 백신 접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한 의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동시 접종을 하러 오신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은 맞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일찍 소진돼 추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정부가 지난해 접종률을 기준으로 산정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530만 도즈다. 지난 20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높게 출발했다고 발표해 공급 부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올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맞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예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주간 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여전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호흡기 감염병 입원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백신 부족 현상은 접종 시작 전부터 의료계에서 우려돼 왔던 사안으로, 각 지역사회에서 환절기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공급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