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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에 폭탄설치” 알고보니…장난방송 생중계로 후원금 챙긴 10대

헤드라인 2025-10-28 20:56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들은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허위 신고를 생중계하며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방송 주도자 A씨를 구속하고, 허위 신고에 참여한 B씨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으며, 추가적인 허위 신고 4건도 확인하였다. 경찰은 허위 신고가 실제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예고했다.

웹커뮤니티서 만난 2명 ‘허위신고 인방’ “성추행 당해” “차로 사람쳐” 장난전화 경찰 “구속수사·손해배상청구 엄정대응”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하고, 자극적인 내용의 장난 전화를 일삼은 일당이 검거됐다. [ChatGPT]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공공기관에 허위 신고나 장난 전화를 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후원금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게임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허위 신고 방송을 주도하고 후원금을 모금한 운영자 A씨(18)를 구속하고, 방송에 참여해 장난 전화를 한 B씨(19)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디스코드는 게임 이용자들이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최근에는 다양한 주제의 가상 커뮤니티(서버)로도 활용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서버 운영자 A씨가 허위 신고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이른바 ‘장난 전화 선수’라 불리는 B씨가 ‘서울어린이대공원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30일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에 해당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했다.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등 경찰관 88명, 소방 50명, 구청 직원 2명 등 총 140명의 공무원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다음 날 오전까지 공원 이용객을 대피시키고 현장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방송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사람을 쳤는데 피해자가 숨을 쉬지 않는다” “성추행을 당했는데 용의자가 도주하고 있다” 등 경찰의 긴급 대응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허위 신고를 반복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경찰관서에 허위 신고한 4건을 추가로 확인해 함께 송치했다. A씨는 “옆집에서 소음이 심하다” “우는 소리가 들린다”며 장난 전화를 걸거나, 모스부호를 활용해 마치 긴급한 상황인 것처럼 연출하며 허위로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 위계공무집행방해와 함께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디스코드의 한 서버에서 공공기관에 각종 장난 전화를 하고 이를 생중계하면서 참여자들로부터 후원금을 챙기는 서버 운영자가 있다는 첩보와 보도를 접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도 해당 서버에서 이뤄졌다는 제보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와 협박성 게시 글은 경찰력 낭비를 초래해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적시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허위 신고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히 대응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