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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뻘 60세에 “젊게 사는 법이란”…연단에 선 철학자 몇살이길래

헤드라인 2025-10-28 10:59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연세대 명예교수 김형석은 60대부터의 삶에서 공부와 일을 강조하며 "정신적으로 살지 못하면 늙는다"고 말했다. 그는 100세를 넘기면서도 새로운 독자를 얻는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정희원 박사는 노화를 늦추기 위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며, 인지활동과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老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 공부하고 감성 유지해야 인격 쌓기 위해 꾸준히 노력 ‘저속노화 전도사’ 정희원 박사 평생 배우면 치매예방에 도움 긍정적 인식이 수명 7.5년 늘려 시니어페스타 2025.10.28 “늙었다고 생각하면 빨리 늙습니다. 반대로 젊다고 생각하고 성장에 힘쓰면 60대가 시작입니다.” 한 세기를 살아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의미 있는 인생의 비밀을 액티브 시니어에게 전했다. 김 교수는 행복한 100세를 위한 삶의 조건으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꼽았다. 그는 “성장하는 동안엔 늙지 않는다”며 공부를 계속하고, 감성을 젊게 유지해 내적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김 교수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5 매경 시니어페스타’ 특강에서 ‘액티브 시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삶의 지혜와 인생의 의미에 대해 풀어냈다. 1920년 7월생인 김 교수는 올해 우리 나이로 105세로, 100년의 지혜와 통찰력을 가진 대표적 지성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청산유수와 같이 명언을 쏟아내며 50·60대 젊은 시니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 교수는 “60대가 되면 두 가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공부다. 그는 “정신적으로 살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늙는다”면서 독서를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일이다. 그는 “일을 놓치면 인생을 놓친다.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김 교수는 99세에 쓴 책이 몇 년 후 중국어로 번역된 본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100세가 넘어 해외 독자들까지 생겼다”면서 “저 스스로 90세가 됐을 때 늙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생의 중후반을 맞이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다듬어야 할 양식으로 ‘인격’을 강조했다. 높은 인격을 가진 사람은 높은 산(자아실현·사회의 지도자)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나의 인격이 40%면 사회에서 그 정도 위치밖에 못 올라간다”며 “나는 어렸을 때 ‘철학자다운 철학자’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다운 내가 되기 위해 인격을 갈고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니어페스타 2025.10.28 같은 날 정희원 의학 박사(서울시 건강총괄관)는 이날 오전 ‘저속노화를 위한 핵심비법’ 개막 강연을 통해 노화를 늦추는 선순환을 이끌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년기에도 일과 공부, 여가 3요소에 집중해 노화를 늦추고, 치매 예방과 마음 챙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공부를 계속하고, 감성을 젊게 유지하고, 사회활동을 지속하면 내재 역량이 개선된다”며 “내재 역량이 성장하면 인생의 자신감이 생기고 불교에서 말하는 3불요인(탐욕·분노·무지)도 자연스레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김 교수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수록 영화를 보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적극적 인지활동을 자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평생학습은 우울함·불안감을 없애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인지적 불편을 즐기셔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유튜브에만 빠져 살거나, 매일 술을 마시고, 운동을 게을리하면 몸과 마음 건강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박사는 저속 노화를 위한 식사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가공식품을 피하고, 당 흡수를 느리게 할 수 있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잘 섞인 정통 한식을 자주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근육 키우기에 좋은 콩밥, 콩 반찬을 즐겨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크푸드 위주로 먹게 되면 뇌 노화 속도가 4배 빨라 치매가 빨리 올 우려가 있다”며 “잘 먹으면 동년배 대비 건강하게 잘 살 확률이 2.5배”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박사는 노화를 너무 미워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1년에 30억원을 노화 방지에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가속노화를 이끈다”면서 “삶과 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7.5년 정도 수명을 더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8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