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7만대 돌파
2년 연속 ‘국민차’ 유력
모든 영광은 ‘아빠’에게
쏘렌토(왼쪽)와 싼타페
역시 기아 쏘렌토다.
현대차 싼타페가 거세게 추격했지만 2% 앞선 실력으로 ‘넘사벽’(넘기 어려운 사차원의 벽)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쟁차종들 입장에서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칠 수준이다.
2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를 통해 올해 1~3분기(1~9월)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쏘렌토는 이 기간 동안 총 7만4516대 판매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통틀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판매대수가 7.1% 증가했다.
유일하게 7만대를 돌파한 차종이기도 하다. 카니발은 6만3021, 아반떼는 6만1253대, 스포티지는 5만6938대, 그랜저는 4만9824대, 팰리세이드는 4만6466대, 싼타페는 4만5812대 판매됐다.
싼타페
쏘렌토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싼타페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싼타페가 2023년 1~3분기보다 117.3% 판매가 증가하면서 순위도 3위로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싼타페가 올 1~3분기에 전년동기보다 20.4% 판매가 줄어든 반면 쏘렌토는 7% 넘게 판매가 늘어나 격차를 더 벌렸다.
쏘렌토는 거침없는 판매질주는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쏘렌토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SUV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싼타페는 물론 미니밴 카니발조차 세우지 못했던 ‘국민차’ 타이틀까지 확보했다.
RV(레저용 비이클) 최초로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를 넘어 전체 자동차 판매 1위를 달성해서다.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출처=기아]
그동안 국내 판매차 1위 자리는 2000년 이후 줄곧 상용차 모델이 번갈아 가져갔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현대차 쏘나타가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현대차 아반떼, 2014~2015년에는 쏘나타가 1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화물차인 현대차 포터가 가장 많이 팔렸다. 2017~2020년에는 현대차 그랜저, 2021~2022년에는 포터, 2023년에는 다시 그랜저가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압도적인 판매실적을 달성하면서 2년 연속 국민차 타이틀도 ‘떼어놓은(따논) 당상’이다.
1등 비결은 ‘아빠 마음’
경쟁차종에는 악몽이 된 4세대 쏘렌토 [사진출처=기아]
쏘렌토는 지난 2020년에 출시된 4세대 모델부터 경쟁차종에 설움을 주는 1등이 됐다. 4세대 쏘렌토는 매년 6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SUV 시장과 아빠차 시장을 이끌었다.
실용성, 고급스러운 디자인, 첨단 안전 사양을 두루 갖춘 상품성이 삼위일체가 돼 쏘렌토 대세를 형성했다.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이 세단에서 SUV로 넘어오는 데에도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생산기지인 기아 오토랜드 화성의 정기 점검 기간인 8월을 제외하고 매월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쏘렌토 내부 [사진출처=기아]
쏘렌토가 1위 자리를 차지한 비결 중 하나는 아빠 마음을 사로잡은 데 있다.
지난해 성별·연령대별 구매현황을 살펴보면 쏘렌토는 남성 선호차 1위를 기록했다. 남성은 쏘렌토를 7만3675대 구입했다. 싼타페는 6만3425대로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이 쏘렌토를 싼타페보다 선호했다. 40대의 경우 쏘렌토는 1만39449대, 싼타페는 1만3087대 샀다. 40대 구매순위는 쏘렌토가 카니발에 이어 2위, 싼타페가 3위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쏘렌토가 전체 1위를 기록했다. 50대는 쏘렌토를 2만1037대, 싼타페를 1만4399대 구입했다.
60대 이상은 1만3144대, 1만1407대 각각 샀다. 쏘렌토가 아빠차 경쟁에서 싼타페에 승리를 거둔 셈이다.
AI 요약
올해 1~3분기 동안 기아 쏘렌토가 총 7만4516대 판매되며 국산차와 수입차 통틀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싼타페의 판매는 20.4% 감소했으나, 쏘렌토는 7.1% 판매가 증가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쏘렌토는 2020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매년 6만대 이상 판매되며 SUV 시장의 주도권을 확립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9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