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AI의 쌀' GPU 빌려 쓰세요 … 네이버, 구독 서비스 키운다

헤드라인 2025-10-28 08:41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네이버클라우드가 AI 시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사의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외 대기업 및 중소기업, 정부를 위한 GPUaaS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관련 시장은 2030년까지 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통해 GPUaaS를 포함한 다양한 AI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연구소 등에 GPU서버 대여 관련시장 5년뒤 100조원 전망 "고객사 비용 부담 확 줄여 R&D에만 집중하도록 지원" 세종시에 위치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모습. 네이버클라우드 토종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개발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AI 시대 새로운 먹거리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에 주력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GPUaaS는 자체 데이터센터의 GPU 서버를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에 대여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꾸준한 AI 서비스 수요 덕택에 관련 시장 규모가 맥킨지 추산으로 올해 250억달러(약 36조원)에서 2030년 700억달러(약 100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네이버가 갖춘 AI 인프라스트럭처와 서비스 역량을 무기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지난 27일 세종시 소재 AI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테크밋업에서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AI 인프라 경쟁력은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가를 넘어 확보한 자원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축적된 인프라와 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GPUaaS 사업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와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테크밋업이 개최된 각 세종은 2023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AI 데이터센터(AIDC)다. AI 시대에 필요한 막대한 연산량을 감당하기 위해 각 세종은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약 8만9000평)의 땅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층 규모로 최대 800GB의 네트워크 대역 폭을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그 결과 네이버 이용자들이 검색 등에 활용하는 동영상과 고화질 이미지를 비롯해 하이퍼클로바X, 클로바 스튜디오 등 네이버클라우드의 차세대 서비스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 맞춰 설비를 증설할 수 있는 모듈형으로 설계돼 현재 1차 시설까지 오픈해 운영 중이다. 향후 계획된 6차까지 모두 증설될 경우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유닛(unit)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국립중앙도서관이 보관 중인 데이터의 약 100만배인 65엑사바이트(EB) 용량의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다. 각 세종의 AI 인프라를 활용해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는 크게 세 가지의 AI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PUaaS 사업이 첫 번째고,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해당 기업과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 두 번째다. 실제로 회사 내부에서 활용 가능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도 맞춤 제작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자회사인 포티투닷과 삼성전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은행 등 국내 대표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이 같은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PUaaS를 최대로 확장할 경우 기업 한 곳당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8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