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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조직개편안·킨텍스 호텔부지 매각 또 부결

헤드라인 2025-10-28 08:1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고양시의 조직개편안과 킨텍스 호텔 부지 매각안이 시의회에서 또 부결돼 행정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AI 전략 담당관 및 재난안전국 신설 등을 포함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다섯 번 연속 부결된 상황이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킨텍스 지역은 향후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소비 활성화를 위해 숙박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선 8기 내 개편 사실상 무산 숙박난 해소 등도 차질 불가피 고양시청사. [고양시] 고양시 조직개편안과 킨텍스 호텔 부지 매각안이 또 다시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8일 고양시에 따르면 민선 8기 두 번째 조직 개편안이 지난 22일 기획행정위원회 심사에 이어 27일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재난안전국과 구조물관리과 신설 △AI전략담당관과 에너지정책과 신설 △미래성장산업 중심 국 재편 등이 골자다. 앞서 해당안은 2024년 두 차례, 올해 상반기 두 차례 연속 부결된 바 있다. 이번이 다섯 번째 부결이다. 시의회는 부결 사유로 △인구정책담당관 신설안 폐지 후 AI전략담당관을 포함한 즉흥적 조직 설계 △조직진단협의체 운영 과정의 특정 정당 배제 △국 신설이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에 집행부는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시 관계자는 “재난 대응·AI 행정·에너지 전환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미래 대비 과제인데, 정치적 이유로 발목이 잡혀 안타깝다”며 “조직개편 지연으로 행정 공백이 길어지고 직원 사기도 저하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킨텍스 호텔 부지(S2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역시 지난 27일 또 부결됐다. 해당 부지는 2005년 킨텍스 건립 당시부터 숙박시설 건립을 목표로 조성됐다. 시는 이를 매각해 호텔을 유치하고 매각 대금을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연이은 부결로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킨텍스 일대 숙박시설은 소노캄과 케이트리호텔 등 1248실에 불과하다. 내년 착공 예정인 앵커호텔 300실이 더해져도 1548실 수준이다. 킨텍스의 연간 방문객은 이미 580만명을 넘어섰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방문객이 연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숙박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고양종합운동장이 오아시스 등 국내외 아티스트의 공연장으로 각광받으면서 숙박난은 가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숙박이 없으면 체류가 없고, 체류가 없으면 소비도 없다”며 “숙박 인프라 확충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혜나 헐값 매각 등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8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