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이 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내년 상반기부터 예약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상설전 유료화를 염두에 둔 사전 단계로 해석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교육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많은 분들이 유료화를 논의하지만, 그에 앞서 예약제 등 고객관리 통합시스템을 먼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약제를 시행하면 젊은 세대는 인터넷으로 쉽게 할 수 있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그렇지 않아 박물관에 와서 티켓을 끊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티켓은 무료이지만 대신 간단한 정보를 넣어서 티켓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연령, 내국인·외국인 등으로 관람객 통계를 내지 않고 있는데 시스템을 구축해 분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 5월부터 상설 전시관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유 관장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료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유료화 시점과 방식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관장은 “박물관에 오는 사람을 막기 위해서 유료화할 생각은 없다”며 “유료화하면서도 (지금과 같은) 500만명대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은 보존과학센터를 개관했다. 총 연면적 9,196㎡ 규모로 스마트 원격진단실, 3차원 형상분석실, 보존처리실, 비파괴조사실, 분석실 등으로 구성됐다.
보존과학센터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 ‘보존과학, 새로운 시작 함께하는 미래’가 센터 1층 전시실에서 내년 6월 30일까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의 50년 여정을 돌아보는 전시다.
AI 요약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 수가 500만 명을 초과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부터 예약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유홍준 관장은 유료화를 염두에 두고 고객관리 통합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며, 예약제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박물관은 보존과학센터를 개관하고, 이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내년 6월 30일까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8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