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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알고보니 미국 회사?”…미국 상장 추진하는 속내 들여다보니

헤드라인 2025-10-28 07:26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국내 유니콘기업 토스의 주요 자금 출처가 미국계 투자사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으며,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다. 토스의 최대 주주인 이승건 창립자를 포함해,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이 이사의 자문 역할을 하며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자본의 유입이 토스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며, 해외 상장에 대한 사회적 책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조 투자받은 토스 운영사 상당 비중이 미국계서 유입 이사회서 영향력 행사하기도 “국민의 민감한 금융 정보가 美자본으로 다뤄지면 반감도” 국내 대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약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토스의 뿌리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토스 자금 상당 비중의 출처가 미국 투자사이며, 이것이 실질적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이다. 토스는 최근 국내 상장 대신 미국 상장을 먼저 추진하고 있어 관련 의혹에 힘이 실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최대 주주는 이승건 창립자로 지분율 15.45%이다. 2대, 3대 주주는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을 모태로 둔 ‘ALTOS KOREA OPPORTUNITY FUND, L.P’와 ‘Goodwater Capital 2,LP’이다.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8.53%, 5.36%다. 토스 CI. [토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이후 7개 라운드를 거치며 약 2조원 규모의 누적 투자를 받았고, 이 중 상당 비중의 자금이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송경찬 알토스매니지먼트코리아 주식회사 파트너와 에릭존김 굿워터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사외이사로 등재돼있으며 담당업무는 경영자문이다. 토스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은 이후 라운드에도 꾸준히 참여해 자본 뿐만 아니라 이사회의 굵직한 의사결정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앱 10주년 간담회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토스] 최근 토스는 국내 상장 대신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토스는 창업 초기부터 미국계 장기 재무적 투자자(FI)들과 깊이 있는 파트너십을 맺어온 만큼, 미국 자본과 산업 보호를 강조하는 현 미국 정세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기술과 인재로 성장한 토스가 미국에서 상장을 추진할 경우, 국부 유출 논란과 함께 기업의 정체성, 정책 혜택의 정당성, 투자자 보호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토스의 해외 상장 관련한 이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라는 더 큰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외에서 상장하는 것은 더 큰 자본 유입을 위한 빅스텝으로, 마냥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선 아쉽게 비칠 수 있겠다”며 “향후 토스의 실질적인 경영 권력과 사업 주요 무대가 어디인지가 토스의 정체성을 가를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토스는 송금, 결제, 증권, 보험, 대출 등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인데, 여기에 유입된 국민의 민감한 금융 정보가 미국 자본에 의해 다뤄진단 점은 반감을 살 수 있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자본이 많이 들어가 있고 그것이 경영 일선에 깊게 침투돼 있는 토스 입장에선 한국보다 미국 자본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유리하단 판단이 섰을 것”이라며 “토스가 ‘국산 기업’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우호지분’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8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