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쿠팡 택배차량 전동화 PV5로 전환 추진

전동화 PBV 도입 확대 택배 현장 실증 완료 10년 장기 할부 제공 맞춤형 충전 인프라 구축 기아가 쿠팡 배송업체 연합체인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함께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중심으로 국내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브랜드 체험관 Kia360에서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신호룡 쿠팡파트너스연합회 회장(HR그룹 대표)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측은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택배 차량을 전동화 PBV로 전환하고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와 배송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국내 택배업체들의 연합 조직이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수천여 명의 기사들이 소속돼 있으며 쿠팡의 빠른 배송 서비스 기반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기아와의 협력은 이들 배송 기사의 차량 전환과 물류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첫 전동화 전용 PBV 모델인 ‘PV5’를 기획·개발하는 과정에서부터 택배 현장 목소리를 반영했다. 지난달까지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소속 배송 기사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차량의 실사용 적합성과 기능성을 검증했다. PV5는 다양한 택배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특히 카고 롱 모델은 4420의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춰 대량 물류 처리에 적합하다. 향후에는 하이루프, 내장 탑차, 장거리 운송에 특화된 상위 모델 ‘PV7’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배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기아는 차량 구매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 10년간 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아 e-라이프 패키지 Biz’를 통해 충전기 설치, 요금 할인, 충전 최적화 컨설팅 등 종합적인 지원책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패키지는 각 택배 업체별 업무 특성과 주행 패턴에 맞춰 제공된다. 기아는 향후 쿠팡파트너스연합회뿐 아니라 국내 물류업계 전반으로 PBV 기반 친환경 차량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정책, 탄소중립 로드맵 등과도 보조를 맞추며 민관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물류 환경 구축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의 협업은 기아 PBV의 실증적인 첫 단계로 향후 다양한 물류 환경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택배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정 기아 부사장(오른쪽)과 신호룡 쿠팡파트너스연합회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Kia360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