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전세의 월세화’ 무섭네…수도권 아파트 월세 상승률 10년 만에 ‘최고치’

헤드라인 2025-10-28 06:43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아파트 월세 가격이 2016년 통계 작성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9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6.27%에 달했다. 이는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인해 전세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임차인들이 반전세를 선택함에 따라 발생한 현상으로, 서울의 월세 거래 비중은 64.1%로 증가하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규제로 인해 월세 선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주거 약자를 구제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월 서울아파트 월세 7.25%↑ 월세 비중도 첫 60%대 돌파 “주거약자 구제정책 보안돼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가 즐비하다. 아파트 월세 가격이 2016년 통계 작성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27 대책 등의 강화된 대출 규제로 전세금을 마련하기 힘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반전세를 선택하는 임차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리얼하우스가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6.2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은 7.25%, 경기 5.23%, 인천은 7.8%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서울이 2.08%, 경기 0.99%, 인천 0.39% 올랐다. 수도권 월세가격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소폭 등락하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된 2020년 1% 상승한 데 이어 2021년에는 4.26% 올랐다. 이어 2022년 5.54%, 2023년 5.25%, 2024년에는 4.09%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2022년 0.04% 올랐고 2023년에는 6.66% 하락했다. 이는 포스트코로나 이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월세 거래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8월 전국 주택 월세 비중은 62.2%로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연간 55.0%, 2024년 57.4%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특히 전세금이 높은 서울의 경우 월세 거래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 서울의 2025년 1~8월 누계 기준 전체주택 월세 비중은 64.1%로, 2023년 56.6%, 2024년 60.0%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규제 때문에 전세금을 대출받아 충당하기가 어려워졌고, 의무 실거주 요건으로 인해 임대 매물은 더 줄어들 것이며,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라며 “정책에 따라 필연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주거 약자를 구제할 수 있는 정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8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