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코일 “잠재적 구매자 입찰 제안서 검토”
불가리아 소피아에 있는 루코일 건물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등 제재 영향으로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이 해외자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기업인 루코일은 성명을 내고 해외자산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루코일은 이번 해외자산 매각이 “일부 국가들이 회사와 자회사에 대한 제재 조치를 시행한 데 따른 결정”이라며 “자산 매각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영업정지 허가 아래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구매자들의 입찰 제안서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매각 대상 자산이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 22일 러시아의 대표적인 석유기업인 루코일과 로스네프트와 자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이들 기업과 러시아 석유·가스 수익을 겨냥한 전방위적 제재를 내놨다. EU는 최근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조치 등을 포함한 19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도 미국이 제재를 가한 로스네프트, 루코일과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대형 석유기업인 루코일 제재 여파로 러시아 경제도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코일의 석유 생산량은 전 세계의 2% 수준이다. 루코일이 해외에서 보유한 가장 큰 자산은 이라크에 있는 웨스트 쿠르나2 유전으로 세계 최대 규모 유전 중 하나다. 루코일은 이 유전 지분의 75%를 갖고 있다. 불가리아에 있는 네프토힘 부르가스 정유소와 루마니아의 페트로텔 정유소도 루코일의 주요 자산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의 러시아 에너지 부문 제재가 신속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국영기업인 로네프트와 달리 루코일은 민간 기업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크렘린궁의 이익과 일치한다고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요약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루코일이 미국과 유럽의 제재 영향으로 해외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루코일은 이 매각이 제재 조치에 따른 결정이라며, 미국 재무부의 영업정지 허가 아래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루코일의 주요 자산 중 하나는 이라크의 웨스트 쿠르나2 유전으로, 이 유전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8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