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트럼프 방문 기대감 등에
27일 조선주 상승 랠리...삼성重 52주 신고가
3분기 실적 발표하는 한화오션
기관·외인 순매수속 최근 상승세 지속
[연합뉴스]
27일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한 가운데 조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20분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약 5%, 한화오션은 약 4% 상승 중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15%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조선·방산 협력을 공개 강조해 왔다는 점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중 빅3 조선소 방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한화오션은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매출 3조2629억 원, 영업이익 3417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1235.5%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약 13배 급증하는 것이다.
고선가(高船價) 수주 물량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데다, 작년 영업이익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주가 흐름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한 달과 최근 일주일 상승률이 모두 26%대에 이르며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표 조선주 가운데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전체에서도 주간 상승률 기준 상위권(톱10)으로 올라섰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끌어올렸다. 지난주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한화오션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고, 기관 역시 순매수 상위 6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의 거래대금은 약 3조2000억 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코스피 3위 수준이었다.
밸류에이션 시각도 빠르게 높아지면서 목표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한화오션 목표주가 상단은 14만5000원까지 제시되고 있다.
중장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내년부터는 작년 수주한 고선가 상선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인식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시에 북미 지역 LNG 운반선 등 특수선 수주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 APEC을 계기로 미국 내 ‘MASGA 프로젝트’(미 해군용 선박·정비 인프라 투자) 관련 투자가 구체화될 경우,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미주 지역 MRO(정비·보수) 사업 및 특수선 사업부에서 추가 모멘텀이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 한화오션이 올해 목표로 잡은 미 해군 MRO 물량(수리·정비 프로젝트) 확보는 계획 대비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중국이 한화오션 미국 계열사들에 대해 제재를 발표한 점 역시 향후 대미 수주나 글로벌 협력 국면에서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AI 요약
27일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한 가운데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며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각각 약 5%, 4% 상승했으며, 삼성중공업은 15%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조선·방산 협력 강조가 조선주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한화오션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7%, 123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의 제재 발표로 인해 미 해군 MRO 물량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7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