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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4곳, ‘캄보디아 범죄 배후’ 프린스그룹에 이자 14.5억 지급

헤드라인 2025-10-27 01:42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국내 은행들이 캄보디아의 프린스 그룹에 지급한 이자만 14억5000만원에 달하며, 이 및 관련 거래 금액이 재집계된 결과 2146억8600만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간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출입이 폭증하여, 5대 거래소와 캄보디아의 불법 거래소 간 거래 규모가 128억645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금융당국은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캄보디아의 후이원 그룹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관련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캄보디아 거래소 코인 거래 2023년 922만원→작년 128억원 1400배↑... 자금세탁 연루 가능성 캄보디아 프놈펜 프린스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들이 ‘캄보디아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에 지급한 이자만 14억5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금 세탁 중심지로 지목된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사이에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출입이 지난해 폭증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인신매매·감금·금융사기 등이 팽배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2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은 프린스 그룹에 예금 이자로 총 14억5400만원을 지급했다. 전북은행이 7억87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6억7300만원), 신한은행(6100만원), 우리은행(1100만원) 순이었다. 프린스 그룹과 국내 은행 간 거래 금액도 당초 금감원에서 파악한 수준(1970억4500만원)보다 늘어난 2146억8600만원으로 재집계됐다. 전북은행이 1252억8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민은행 707억8800만원, 신한은행 77억900만원, 우리은행 70억2100만원, IM뱅크 39억6000만원 순이었다. 현재 이들 은행에는 프린스 그룹 자금 911억7500만원이 예치돼 있다. 은행들은 국제사회 제재에 따라 해당 자금을 자체 동결한 상태다. 또 이날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캄보디아의 불법 거래소 ‘후이원 개런티’ 간의 코인 유출입 규모는 총 128억6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922만원에서 140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거래소별로 보면 빗썸이 2023년 922만원에서 지난해 124억2646만원으로 대부분의 거래 비중을 차지했다. 업비트는 2023년 전무했던 유출입이 지난해 3억6691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1월부터 이달 20일까지)에도 5대 거래소에서 총 31억4925만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대규모 코인 유출입이 이어졌다. 국내 거래소와 캄보디아 거래소 간에는 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로 송금이 이뤄졌다. 지난해 입·출고된 128억645만원 중 128억569만원(99.9%)어치 코인이 테더였다. 변동성이 낮고 환금성이 좋아 양국 간 송금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후이원 그룹은 사기나 탈취로 확보한 가상자산을 세탁한 혐의로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 받았다. 후이원 개런티는 이 그룹 계열의 가상자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고위험 자금 이동 경로로 의심받는 곳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7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