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양천구 취업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구직자들이 취업정보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정부가 취업률을 제고할 목적으로 고용노동부 주관 채용박람회를 여러 차례 개최했으나, 취업률은 10%대 초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노동부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2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2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41차례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에서 면접에 참여한 인원은 총 3만414명이고, 이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이는 3413명으로 취업률이 11.2%에 그쳤다. 지난 2023년 국회가 한 차례 지적했을 당시(15.3%)보다 4.1%포인트 더 하락했다.
연도별 취업률은 ▲2019년 9.2%(20건) ▲2021년 19.0%(9건) ▲2022년 12.1%(8건) ▲2023년 15.7%(2건)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의 경우 박람회가 제주에서 소규모로 단 한 차례만 진행됐다. 2024년에는 개최되지 않았다. 41번의 박람회에 투입된 예산은 총 17억 7650만원이었다.
실적 부진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노동부가 올해 2차 추경안에 ‘지역 특화 채용박람회’ 명목으로 예산 2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는 지난 5년 치 박람회 예산을 모두 합한 것보다 큰 규모다.
김 의원은 “보여주기 식 전시행정이 아니라 맞춤형 직업훈련, 취업 지원 등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예산을 집중해 효율성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 요약
정부가 여전히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차례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으나, 취업률은 최근 11.2%로 낮아졌다. 노동부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20억원을 새로 편성했으나, 이는 과거 5년간의 박람회 예산보다 많은 액수로 비판받고 있다. 김 의원은 실제 효과가 있는 직업훈련과 취업 지원에 예산을 집중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7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