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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주택 전수조사"… 野 "부동산 3인방 교체를"

헤드라인 2025-10-26 08:5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제안하며 여야 간 '내로남불' 공방에 나섰다. 이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주택 보유 현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전수조사에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여야는 최근 부동산 보유 현황을 두고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서로를 공격하며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 연일 상대 지도부 향해 누가 더 비싼 집 가졌나 공세 정청래, 10·15대책 첫 언급 "로키로 돌출발언 자제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제주 도새기 축제'를 방문해 제주 전통 화장실인 '통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여야가 서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놓고 날 선 '내로남불'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제안하고 나섰다. '누가 더 비싼 집을 가졌느냐' 등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겠다면서 여당이 전수조사 카드를 던진 것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6채 (가격) 8억5000만원이 혹시 실거래가인가, 아니면 공시지가인가"라며 "내일이면 언론에 밝혀질 테니 혹시 공시지가에 의한 것이라면 스스로 사실을 밝혀 달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는 보유한 주택 6채가 모두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끌어들였는데, 그 정도는 물타기를 해야 자신의 내로남불이 가려질 것으로 계산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에 대한 제안에 응답하기를 바란다"며 여야 의원들의 주택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여야는 당 지도부가 보유한 부동산을 두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서울 및 인근 수도권의 대출을 급격히 옥죄는 10·15 대책으로 인해 현금이 없으면 부동산 매입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이미 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들을 향해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한주형 기자 10·15 대책 이후 김병기 원내대표가 보유한 시세 약 40억원 아파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전세 갭투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강남 지역 2주택 보유 등 여권 인사들의 고가 부동산 보유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여당은 장 대표가 보유한 부동산 6채를 공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장 대표는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6000만원이고 나머지 것을 다 합쳐도 8억5000만원"이라며 투기가 아니라 실거주라고 주장하면서 "김 원내대표 장미아파트나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3인방의 해임을 촉구했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민감한 경제 정책에 대해 정부가 책임지고 하는 만큼 당은 반 발짝 뒤에서 로키(low key)로 필요한 법안과 제도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부동산 정책은 민감하고 국민이 예의 주시하는 만큼 개별 의원들의 돌출 발언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