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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 개성 고속도로 정비 판문점 회동 실무준비 정황

헤드라인 2025-10-26 08:5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북한이 평양과 판문점을 연결하는 평양~개성고속도로를 통제하고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실무 준비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북한이 미·북 정상 간 만남을 위한 의견 조율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고속도로 정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언급하면서도, 판문점 북측 미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만남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北최선희 외무상은 러시아행 "미북회담 의제 조율" 해석도 북한이 지난주부터 평양과 판문점을 잇는 평양~개성고속도로를 통제하고 보수·미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미화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평양~개성고속도로 관련 작업까지 진행되면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전격적인 정상회담 실무 준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한이 미·북 정상 간 만남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의견 조율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26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북한이 지난주 들어 평양~개성고속도로의 도로 표면을 보수하고 페인트 도색, 주변 수목에 대한 조경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곧 이 도로를 통해 이동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총길이 약 170㎞의 평양~개성고속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평양시 락랑구역에서 시작해 사리원시를 가로질러 판문점 서쪽 3.5㎞ 지점에 이르는 길이다. 이곳 종점에서 통문을 통해 비무장지대(DMZ)로 진입하게 되며, 이후 차선이 줄어든 채 판문점까지 도로가 이어진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이 도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올라갔다. 북한 최고의 고속도로이지만 길 곳곳이 패여 있는 등 도로 사정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수 작업은 김 위원장의 이동 가능성에 대비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해당 고속도로 정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판문점 북측 미화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 비춰볼 때 개연성 있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북 정상의 전격적인 만남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24일 "판문점에서 북한이 판문관 등 북측 시설의 청소, 풀 뽑기, 화단 정리, 가지치기,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동향은 최근 일주일 새 감지된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