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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로스쿨 출신도 드론 스타트업 창업" 한국은 기술분야 외면

헤드라인 2025-10-26 08:4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한국공학한림원은 중국 기술굴기가 한국 과학기술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한국의 반도체 기술이 거의 중국에 따라잡혔고, 인공지능과 바이오, 로봇 분야에서도 한국이 뒤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이공계 인재 정책을 참고해 한국에서도 우수한 인재가 선택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국 기술굴기의 핵심도 결국 인재다. 한국은 아직 중국의 기술적 위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값싼 물건의 대명사였던 '메이드 인 차이나'란 인식에 여전히 갇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국내 공학기술 분야 최고 석학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이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가면을 쓴 중국 기술굴기의 부상으로 한국 과학기술이 하나씩 스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순식간에 중국과 초격차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다. 26일 공학한림원 중국기술굴기대응연구위원회는 "한국 반도체 기술은 중국에 거의 따라잡혔고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로봇은 이미 중국보다 뒤처진 비교열위 상태"라고 밝혔다. 배터리도 중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고 봤다. 위원회는 중국 기술굴기 성공의 5가지 요인으로 △일관성 있는 정책 △엄청난 규모의 투자 △과감한 규제 완화 △거대 내수 시장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이공계 인재를 꼽았다. 특히 중국의 이공계 인재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젊은 이공계 인재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 테크기업이나 스타트업으로 몰려들고 있다. 안준모 위원장(고려대 교수)은 중국의 인재 정책을 벤치마킹하자고 제언했다. 안 위원장은 "중국 선전에서는 공대는 물론, 베이징대 로스쿨을 졸업한 학생이 드론 스타트업을 창업할 정도로 역동적인 혁신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공계 인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우수한 국내외 인재가 한국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부와 입법부가 함께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발족한 위원회는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연원호 현대자동차 글로벌경제안보실장, 이상영 연세대 교수, 정문식 서울대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