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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석화단지 12월 구조조정 돌입

헤드라인 2025-10-26 08:43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석유화학 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정부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구조조정 방안을 12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 산단 내 석유화학 설비 통합을 위한 사업재편안에 합의하고, 조만간 최종 합의안을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기업 결합에 따른 독과점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논의 조만간 산업부에 합의안 제출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가 자율적 사업재편을 시도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르면 12월 초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구조조정 방안을 먼저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대산 석화단지 구조조정 계획안 수립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12월 중 구조조정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 산단 내 석유화학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 등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설비를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출자를 통해 합작사를 세운 뒤 양사 지분을 비슷하게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조만간 최종 합의안을 산업부에 제출하고 이행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화 업계의 첫 번째 자율협약 사례가 나오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현행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을 통한 독과점 규제 등에 저촉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적용 유예와 기업활력법 보완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 산단은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3사가 외부 컨설팅을 통해 구조재편 전략을 협의 중이다. 그러나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의 NCC 통합 논의가 지연되고 있어 결론 도출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집적 산단인 여수는 LG화학이 GS칼텍스에 NCC 매각 및 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통합 운영을 제안했으나, 구체적인 진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정부와 주요 10개 석화 기업은 협약을 맺고 연말까지 최대 370만t의 NCC 감축 목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국내 NCC 생산능력은 1280만t이지만 국내 수요는 860만t에 그쳐 설비 감축과 통폐합이 시급한 상황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