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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굴리는 알고리즘 ETF, 지수보다 수익률 낮아

헤드라인 2025-10-26 08:29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미국 증시에서 AI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는 시장 평균을 크게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AI 알고리즘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ETF는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AI 알고리즘 ETF 대부분이 S&P500 상승률을 밑돌며, 도입된 다양한 투자 전략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승에서 주요 기술주를 포함하지 않아 기회를 놓치고 있다. 반면, SNS 인기주에 투자하는 '반에크 소셜 센티먼트'는 압도적인 51% 상승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종목 고르는 상품 성과 부진 기술주에 묻어두는 ETF가 평균수익률 2배 수준 높아 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AI 알고리즘으로 종목을 고르는 상품은 시장 평균을 밑돌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알고리즘 ETF의 수익률은 AI 기술주 투자 ETF 성과의 절반 수준이었다. 우선 AI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는 올해 시장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AI 기술주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AI 이노베이션&테크 액티브(BAI)'는 연초 대비 30.3%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AI 관련주를 담은 '글로벌엑스 AI&테크(AIQ)'도 이 기간 35.1% 올랐다. 이들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의 같은 기간 상승률(15.7%)보다 약 2배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AI가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AI 파워드),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해 인간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AI 인핸스드) ETF는 대부분 S&P500 상승률을 밑돌았다. 미국의 컴퓨팅 기업 IBM의 추론형 AI '왓슨'을 활용하는 '앰플리파이 AI 파워드 에퀴티(AIEQ)'는 연초 대비 15.2% 상승했다. AI의 지원을 받아 가치주 중심 투자 전략을 펼치는 '위즈덤트리 US AI 인핸스드 밸류(AIVL)'는 같은 기간 8.2% 올랐다. 뉴스 분석에 초점을 둔 '스톡스닙스 AI 파워드 센티먼트 US 올캡(NEWZ)'은 2.7% 상승에 그쳤다. 한국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크래프트 AI 인핸스드 US 라지캡 모멘텀(AMOM)'은 같은 기간 9.9% 상승했다. AI 알고리즘을 도입한 ETF들은 가치 투자, 모멘텀 투자, 성장주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품이 시장 대표 지수를 넘어서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AIVL과 NEWZ는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 주요 기술주를 포함하지 않아 시장 상승분을 대거 놓쳤다. 다만 AI 기술로 투자하는 상품 중에서도 투자자 심리에 기반한 펀드는 올해 압도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AI가 추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주'에 투자하는 '반에크 소셜 센티먼트(BUZZ)'는 연초 대비 51% 상승했다. 이 상품은 지난 24일 기준 AST스페이스모바일, 네비우스그룹, 인텔 등 투자자 관심이 큰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AI 기술로 투자하는 ETF는 대체로 비싼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총보수(TER)가 연 0.38%인 AIVL을 제외하면 AIEQ, NEWZ, AMOM 등은 모두 총보수가 연 0.75%다. 이들 상품의 총보수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ETF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제 성과를 고려하면 '가성비'가 낮다고 지적된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