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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돌 카카오 브런치, 창작 수익 생태계 키운다

헤드라인 2025-10-26 08:02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카카오 브런치는 지난 10년 동안 작가의 꿈을 지원해왔으며, 최근에는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성진 카카오 브런치 리더는 후원과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여 작가들에게 전액 수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응원하기 제도를 통해 누적 후원금이 4억50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브런치는 9만5000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작가 등단의 주요 경로로 자리잡고 있다.

오성진 카카오 리더 인터뷰 "10년간 작가 10만명 육성" 연재·출판으로 창작자 지원 구독서비스로 수익 활로 개척 지난 10년간 수많은 작가의 꿈을 실현시켜온 카카오 브런치. 이제 브런치는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10년 전 브런치를 처음 기획해 지금까지 이끌어온 오성진 카카오 브런치 리더(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브런치 작가들의 수익 창출을 위해 후원과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으며, 광고와 상품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런치는 2015년 처음 선보인 카카오의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이 아닌 '작가 지원'에 방점을 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소속 서비스다. 지금까지 브런치를 통해 작가들에게 지급된 상금만 6억원을 넘어섰다. 브런치는 지난해 2월 '응원하기'란 후원 제도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올해 7월부터 '작가 멤버십' 제도를 시행해 플랫폼 수수료 없이 전액을 작가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응원하기 제도를 통한 누적 후원금은 4억5000만원에 달한다. 오 리더는 "멤버십과 응원하기 도입 이후 글의 수가 크게 늘었고, 체류 시간도 함께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들이 글을 지속적으로 쓰는 원동력에는 분명 수익적인 측면이 있다"며 "멤버십 도입은 이제 첫발을 뗀 단계로, 언젠가는 광고 기반 모델이나 굿즈 등 상품 판매 모델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성급하게 추진하지는 않는다. 브런치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 무엇인지, 또 작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브런치가 수많은 유사 플랫폼 속에서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로 그는 '한 권의 작품으로서의 연계성'을 꼽았다. 오 리더는 "2015년 베타 오픈부터 2019년 정식 오픈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기존 블로그와의 차별점을 끊임없이 고민했기 때문"이라며 "글을 묶어 전자책(e북)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 '브런치북'을 구축했고, 그 가능성에 확신을 얻어 정식 오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발행된 브런치북은 6만권에 달하며, 그중 다수는 종이책으로 출간되거나 공연 등으로 확장됐다. 작가 심사 제도나 에디터 페이지 등 브런치만의 시스템에도 오 리더의 철학이 녹아 있다. 그의 오랜 고민이 반영된 브런치는 지난 10년간 9만5000명의 작가가 모였으며, 누적 게시글은 800만개, 출간 도서는 1만권을 넘어 국내 작가 등단의 주요 통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