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서 분사한 바이오 스타트업
휴면 상태 모낭을 성장기로 되돌려
내년 3상 진입해 2027년 상용화
탈모에 관한 이미지. 사진=챗GPT
미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펠라지(Pelage) 파마슈티컬스가 최근 자사 연구에서 놀라운 결과를 내놨다. 120명의 참가자가 90일간 펩타이드 기반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을 사용한 결과, 95%가 육안으로 모발 밀도 개선을 경험했고, 제곱센티미터당 모발 수는 평균 62% 증가했다는 것이다.
기존 두타스테리드나 피나스테리드처럼 호르몬을 건드리지 않고, 모낭 줄기세포를 직접 깨우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펠라지는 미국 UCLA의 재생의학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 ‘PP405’는 모낭 줄기세포의 ‘대사 스위치’를 활성화해 휴면 상태의 모낭을 성장기로 되돌리는 기전을 갖는다.
기존 치료제들이 모발 탈락을 억제하거나 혈류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펠라지는 모낭 자체의 재생 능력을 회복시키는 ‘근본 치료’ 접근을 내세운다.
회사는 초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했고, 최근 2a상에서 20% 이상 모발 밀도 증가를 보인 참가자가 3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펠라지는 내년 중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벤처투자사 구글벤처스(GV)를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1600만달러(약 22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도 시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펠라지의 접근법이 기존 탈모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UCLA 재생의학센터 관계자는 “모낭 줄기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방식은 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이지만, 실제 인체 적용에서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탈모 치료제 시장은 1조원을 넘어섰다. 종근당은 두타스테리드 기반 주사제 ‘CKD-843’ 의 임상3상을 추진 중이며, 올릭스는 RNA간섭(RNAi) 기술을 활용한 탈모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몬 부작용이 적은 비호르몬·비침습형 치료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펠라지 사례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에게도 모낭 재생 기반 신약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AI 요약
미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펠라지 파마슈티컬스가 펩타이드 기반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의 연구에서 95%의 참가자가 모발 밀도 개선을 경험했다. 이 치료제는 기존 호르몬 치료제가 아닌 모낭 줄기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방식을 통해 모낭의 재생 능력을 회복시키는 근본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펠라지는 내년 중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이 접근법이 탈모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