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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연어 흉년, 가격 3배 폭등했는데…한국, 국산 연어 첫 출시 효과볼까

헤드라인 2025-10-26 07:49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국산 연어 판매를 시작했으며, 일본에서는 연어의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3배 이상 상승하였다. 이는 이상 기후에 따른 해수온 상승과 수질 악화가 연어의 강 회귀를 방해했기 때문이며, 일본의 연어회귀율은 급감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산 연어 도입을 통해 공급 안정성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입 의존 구조를 탈피하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상기후에 연어 회귀 급감 日 연어 어획량 70%↓ kg당 가격 800엔→2400엔 韓은 첫 국산 연어로 가격 안정 노려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 연어잡이를 하는 어부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국산 연어 판매에 나선 가운데, 일본은 연어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3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에 따른 해수온 상승이 연어 회귀를 방해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산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일본 가을 연어의 도매 가격은 10월 기준 kg당 2400엔으로, 전년 동기(800엔) 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aT는 “일본 내 연어 어획량이 급감했다”며 “높은 해수온과 ‘청조’로 불리는 수질 악화 현상이 겹치면서, 연어가 산란을 위해 강으로 회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조는 해저 유기물 부패로 인한 산소 부족을 보완하려는 플랑크톤이 상승하면서 바닷물 색이 푸르게 변하는 현상이다. 실제 일본의 연어 회귀율은 한 자릿수로 급감했다. 전체 연어 어획량의 90%를 차지하는 훗카이도 지역에서도 올해 10월 중순까지 어획량이 전년 대비 70% 줄어든 약 1만t에 그쳤다. 특히 오호츠크 연안을 포함한 최대 산지에서는 어획량이 80~9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통 일본에서의 연어잡이는 9~10월이 절정이다. 연어는 대부분 인공 부화 후 방류된 개체다. 가을에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어미에서 채란과 수정, 치어 사육을 거친 뒤, 봄에 방류된 연어는 3~4년간 바다에서 성장해 다시 강으로 돌아온다. 매년 10억 마리 이상이 방류되지만, 지속적인 어획량 감소와 양식업 경영난으로 일부 지역에선 부화 사업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aT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140년 역사를 지닌 치어 방류 기반 양식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악화가 일본 수산업 전반에 장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3일부터 국산 연어를 정식 판매하며 연어 유통 구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통된 연어는 대부분 노르웨이와 칠레산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수급 불안정성과 가격 변동성 문제가 지속됐다. 롯데마트는 국산 연어 도입을 통해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조성연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는 “이번 국산 연어 판매는 100% 수입 의존 구조를 바꾸기 위한 도전적인 시도”라며 “앞으로도 더 신선하고 품질 높은 연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