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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60년 수출공식 이제 안 통해”…‘韓日연대’ 해법 제시

헤드라인 2025-10-26 06:33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5 APEC CEO 서밋'을 앞두고 한국 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한일 경제연대 강화와 성장지향형 규제 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협력할 경우 6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으며, AI와 전략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메가샌드박스 구축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프로TV 등 유튜브 3개 채널 연합 인터뷰 “관세로 1960년대 성장 모델 작동 안 해” 한일 뭉치면 6조달러 시장…세계 4위 경제권 “AI투자 멈추면 회복 불능”…투자 계속해야 메가샌드박스로 저출산·지역소멸 문제 해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28일 개막하는 ‘2025 APEC CEO 서밋’을 앞두고 한일 경제연대 강화 등 한국 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26일 공개된 유튜브 ‘삼프로TV·언더스탠딩·압권’ 3개 채널 연합 인터뷰를 통해 “APEC 정상회담은 향후 몇 년간 미중 갈등의 향방을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중요한 자리”라며 “1700여 명이 참여하는 APEC CEO 서밋은 보호무역주의 시대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60년대부터 이어진 수출 중심 경제 성장 공식이 이제는 관세로 인해 통하지 않는다”며 “과거에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잘 팔기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보호무역주의로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성장 공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마진이 높은 소프트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K팝, K드라마에 이어 한식 산업화 등 소프트머니를 발굴해야 한다. 문화 콘텐츠, 소프트웨어, 서비스업 등으로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 경제의 구체적 성장 해법으로 △한일 경제연대 △성장지향형 규제 전환 △AI 투자 지속 △메가샌드박스(대규모 규제 자유 특구) 구축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먼저 한-일 경제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면 6조 달러 규모 시장을 창출해 세계 4위 규모 경제 블록을 형성할 수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일본은 소재·부품·장비에 강점이 있어 두 나라가 협력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이 각각 경제 블록을 형성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도 경제 통합이 필요하다”며 “과거 한일 간 역사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제적으로는 협력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전환과 관련해선 “중소기업을 무조건 ‘보호’하는 정책은 낡은 방식”이라며 “성장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반도체 등 전략 산업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특히 AI·반도체 같은 전략 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AI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투자는 계속해야 하며 뒤처지는 것은 큰 리스크”라며 “지금 투자를 멈추면 회복 불가능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메가샌드박스에 대해 “폐쇄적 규제, 저출생 심화, 지방 소멸 등 지역의 복합적 문제를 풀어내는 ‘일석다조’의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역에 AI 실험장과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해외 인재가 일정 기간 국내에 머무르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린카드(영주권) 발급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싱가포르나 두바이처럼 해외 고급 인력이 한국에 와서 일하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