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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아닙니다”라더니…태국 여성에 성매매 강요한 일당 무더기 검거

헤드라인 2025-10-26 02:39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경찰이 출장 마사지 업체로 위장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 34명을 검거했으며, 이들은 주로 외국인 여성에게 불법 대출을 통해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의 총책인 A씨는 외국인 여성에게 협박을 통해 성매매를 강요하며, 이들을 비대면으로 연결하여 운영하는 치밀한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4년간 얻은 25억원의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해외 도피 중인 공범에 대한 수사도 지속할 예정이다.

불법사채 빌려준 뒤 돈 못갚자 협박 출장마사지로 위장해 성매매 알선 경찰 “범죄수익 25억 환수할것” [서울경찰청] 경찰이 출장 마사지 업체로 위장해 전국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주로 외국인 여성에게 불법 사채를 빌려주고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출장 마사지’로 위장해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전라·경상도 등 전국 곳곳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 34명을 성매매처벌법(성매매강요, 알선·방조), 대부업법·채권추심법 등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출장 마사지’ 업체로 위장해 인터넷 사이트와 전단지 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인 30대 남성인 A씨는 동업 관계인 30대 남성 B 등과 예약 담당 실장, 운전기사(콜기사), 성매매 여성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압수한 물품들. [서울경찰청] 경찰은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주거지와 사무실을 단속해 총책인 A씨와 공범 8명을 검거했다. 이후 현장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42대를 포렌식해 텔레그램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운전기사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공범 26명을 특정해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대포폰·대포통장을 사용해 철저히 비대면으로만 연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매매 현장이 단속될 경우, 핵심 운영자들은 출장 마사지만 영업한 것이고 성매매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인 A씨는 죄질이 무거워 지난 6월에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주로 외국여성을 대상으로 대부업 등록 없이 법정이자율을 초과해 돈을 빌려주고, 이를 미끼로 성매매 강요하거나 채무상환을 협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 태국 국적 여성에게 “(빚을)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성매매 피해자 보호기관에 연계해 보호 조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21부터 약 4년 동안 거둔 25억원의 범죄수익에 대한 환수 조치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도피 중인 공동업주 B씨와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공범 및 성매수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강요에 의한 성매매나 인신매매 피해사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보호·지원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