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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배당으로 한해 21억 번다”…금융소득 상위 2% 계좌 열어보니

헤드라인 2025-10-26 02:2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 상위 2%의 연평균 금융소득이 1인당 21억원에 육박하며, 이자보다는 배당소득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는 33만6246명으로 전년 대비 75.6% 증가하였고, 이들의 금융소득 총액은 32조4929억원이다. 특히, 5억원 이상 신고자 6882명의 배당소득이 12조3327억원으로 이자소득의 6.5배에 달해, 자산가들이 배당 중심의 자산 운용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소득 높을수록 예금 이자보단 배당 소득 높아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03P(2.50%) 오른 3941.59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 상위 2%의 연평균 금융소득이 1인당 2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자산가일수록 이자보다는 배당소득 비중이 높았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는 33만6246명으로 전년(19만1501명)보다 75.6% 증가했다. 2023년 주식시장 호황과 고금리 기조가 영향을 미치며 신고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금융소득 총액은 32조4929억원으로, 한 사람당 97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자소득은 10조7537억원이었으며, 배당소득은 21조7392억원으로 이자소득의 2배에 달했다. 금융소득이 5억원을 초과한 신고자는 6882명으로 전체의 2.0%였다. 이들이 신고한 금융소득은 총 14조2436억원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5억원 초과자의 1인당 금융소득은 평균 20억700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금융소득이 높을수록 배당 소득의 비중은 높았다. 5억원 초과자의 배당소득 금액은 12조3327억원으로 이자소득(1조9108억원)의 6.5배에 달했다. 배당소득이 금융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6%였다. 3억∼5억원 구간에서도 배당소득이 이자소득보다 2.8배로 많았다. 반면 8000만원 이하 구간에서는 오히려 이자소득이 배당소득보다 많았다. 2000만∼3000만원, 3000만∼4000만원 구간에서 배당소득의 비중은 각각 33.0%, 37.4%로 집계됐다. 금융자산가일수록 예금 이자보다 주식 배당을 고려한 자산 운용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