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아나운서. 사진|스타투데이DB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재원이 ‘아침마당’ 하차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김재원이 출연해 ‘은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재원은 “퇴직 후 패널 자리에 앉는 건 처음”이라며 “30년 동안 내 얘기를 할 자리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침마당’을 하면서 오전 4시 40분에 기상했는데, 알람 없이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인생이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재원 전 아나운서. 사진lMBN
1995년 KBS 공채 21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아침마당’, ‘6시 내고향’ 등의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돌연 명예퇴직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재원은 ‘아침마당’ 1만 회를 앞두고 프로그램을 떠난 이유에 대해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변화를 요구했고, 새 집행부가 MC 교체를 결정했다. 당시 분위기가 ‘누가 먼저 나가느냐, 누가 먼저 쫓아내느냐’의 싸움 같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월에 교체 제안을 받고 제작진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 그래도 ‘아침마당’에 대한 정이 커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에 프리 선언을 한 후배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라며 자신을 향한 뒷담화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재원은 “물론 내가 ‘아침마당’을 좋아하지만, 명분이 있어야 그만두지 않나. ‘하다못해 명예퇴직이라도 뜨면 내가 나가겠지만 지금 이 판국에 명예퇴직이 뜨겠어?’라고 했는데, 이틀 후에 명예퇴직 공고가 뜨더라. 후배들에게 깨끗하게 물려주는 게 선배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라고 KBS 퇴사 비화를 전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