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서 알카에다 테러단체 위협 커져
외교부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
“교민·여행객 안전 확보위해 총력전”
지난 13일 말리 수도로 향하는 도로 위에서 테러단체의 공격을 받고 불타고 있는 유류 운반차량들. [X(옛 트위터)]
최근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유조 트럭 공격과 유류 부족 문제가 발생해 외교부가 현지를 관할하는 재외공관과 함께 교민 안전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은 25일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말리 내 한국인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윤 국장은 현지 교민의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안전 공지를 발송해달라고 공관에 당부했다. 말리 지역은 인근 주세네갈 대사관이 담당하고 있다.
말리 교민 안전점검 회의 개최하는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 [외교부]
이번 조치는 최근 테러단체인 ‘이슬람과무슬림지지그룹’(JNIM)이 활동 반경을 넓히며 말리의 수도 바마코로 통하는 연료 수송로를 차단한 데 따른 조치다. 알카에다 연계 테러단체인 이들은 지난 9월 이후 세네갈·코트디부아르를 거쳐 말리로 진입하는 유조 트럭을 공격하며, 유류 공급망을 끊는 형태의 경제적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르몽드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바마코의 300만 주민은 연료 부족과 정전 위험에 직면해 있다. 주민들은 연료를 구하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며, 시내 상점 선반은 텅 비었고, 냉장 시설 가동도 어려운 상황이다. 외신은 또 “각국 대사관과 비정부기구들이 식량과 연료를 비축하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말리의 인민구원국가위원회 위원장, 제6대 대통령이자 독재자인 아시미 고이타. [말리 공화국]
JNIM측은 10월 중순 성명을 내고 “군정이 붕괴하거나, 이슬람 율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기 전까지 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2020년과 이듬해 연이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시미 고이타 말리 공화국 대통령과 군정은 협상을 거부하고 있어,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말리 전역은 외교부가 발명한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 지역에 해당한다. 외교부는 말리에 체류 국민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하고, 방문 예정자는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세네갈 내 말리 접경지역 및 인근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도 내렸다. 2024년 기준 말리에는 13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 중이다.
AI 요약
최근 말리에서 유조 트럭 공격과 유류 부족 사태가 발생하여 외교부가 교민 안전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말리 내 테러단체 JNIM의 활동으로 수도 바마코의 연료 수송로가 차단되면서 주민들이 연료 부족과 정전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외교부는 체류 국민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말리는 여행경보 3단계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국 교민 13명이 거주 중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