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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겨울방학에 이건 꼭”…진학 전문가의 고교학점제 맞춤 전략은 [톡톡에듀]

헤드라인 2025-10-26 00:35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6학년도 고입설명회'에서 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 전 진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들림 진로전담교사는 독서 활동이 생기부 세특에 큰 영향을 미치며, 수업 충실도가 대학 진학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학생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학교폭력 기록은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포구청 ‘2026학년도 고입설명회’ 예비 고1, 고교학점제 앞두고 “독서 많이 하고 진로 선택해야” “생기부 세특, 대학 진학시 매우 중요 학교생활 충실해야 세특 풍부해져” 마포구는 21일 마포중앙도서관 6층 마중홀에서 ‘2026학년도 고입설명회’를 개최했다. 마포구청 “시간 날 때 독서 많이 하고 체력 키워놨어야…”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대략적이라도 진로를 정해 놓는게 매우 필요함” 지난 21일 마포구청이 개최한 ‘2026학년도 고입설명회’에서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중3 때 하지 못해 아쉬웠던 것을 설문조사한 내용들이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장들림 명지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는 “독서 활동이 입시에 반영안된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독서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독서활동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사는 최근 서울대의 면접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교수가 생기부 세특을 보고 학생이 읽은 ‘코카콜라 게이트’라는 책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본 것이다. 첫 질문은 책의 내용과 크게 상관없는 ‘콜라의 재료가 뭐에요?’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이 학생의 순발력을 평가하는 동시에 정말 책을 읽고 비판적인 사고를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교사는 또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생기부 세특도 풍부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늦은 밤까지 학원에서 공부해 학교에서 숙면을 취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서울대 면접 사례에서 보듯이 생기부 세특에 기록된 2줄 가지고 7개 질문을 더 이어갔다”면서 “만약 답을 못 했다면 불합격이었을 테지만, 정말 활동을 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학교생활 충실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좋은 사례이고 학교 수업에 충실하지 않으면 세특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23년 1월에 열린 ‘미래 교육을 위한 대입 발전 방향 컨퍼런스’에서 대학들이 교실 수업 충실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기조도 함께 소개했다. 장 교수는 “수업 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이제는 대학에서 탐내하지 않는다”면서 “수업 시간에 충실하다는 얘기는 그냥 앉아서 수업을 잘 듣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행평가 매우 중요…앞으로 학폭하면 대학 못가” 장들림 명지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마포구청 장 교사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적용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 고1 학부모들이 아이의 의견을 경청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에 따르면, 학생이 고등학교 3년간 192학점을 취득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192학점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등 교과 과목 174학점과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으로 구성된다. 장 교사는 “고교 학점제는 기본적으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라며 “과목 선택은 학부모와 학교 선생님이 해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선호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올라오기 전인 중3 때 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배우고 싶은지 대략적으로 선택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 교사는 이밖에도 수행평가의 중요성과 학교폭력 절대 금지 등을 강조했다. 그는 “수행평가 비율이 중간과 기말고사 각각의 비율보다 높고 앞으로는 수행평가를 뭘 했는지도 대학에 공개하게 된다”면서 “수행지옥이라는 말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고 앞으로 수업 시간에 그냥 앉아만 있으면 아무것도 평가할 게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그 자체도 당연히 하면 안 되지만 앞으로 학폭 기록이 남으면 대학을 절대 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가 교육적인 회복 대신에 엄벌주의를 취하기 시작했고 기존에는 졸업 후 2년까지 학폭 기록이 유지됐으나 앞으로는 4년으로 늘어난다”면서 “생기부에 학교폭력조치사항이 추가돼 여기에 ‘해당없음’이 아니라면 대학은 절대 못 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6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