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엔 타미플루 치료
코로나는 팍스로비드
RSV는 예방접종 필수
MK약국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 주 새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이런 환절기에 가장 걱정되는 것이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입니다. 특히나 올 겨울은 최악의 시즌이 예상됩니다. 독감 대유행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기승을 부리는, 이른바 ‘트리플데믹(Tripledemic)’의 위협이 엄습해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부터 독감 환자 숫자 증가에 따라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작년보다 2개월 빠른 것인데요, 그만큼 독감 바이러스가 빨리 퍼지고 있다는 것이죠.
독감엔 타미플루...영유아도 쓸 수 있어요
타미플루. [사진=약학정보원]
사람에게 퍼지는 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뉩니다. A형이 먼저 유행을 했다가 늦겨울이나 초봄 즈음돼서 B형이 유행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A와 B형 모두가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감 치료제로는 ‘타미플루’, 주사제인 ‘페라미플루’, 신약 ‘조플루자’ 등이 있습니다. 경증 독감이나 중증 독감 상관없이 가장 추천하는 치료제는 타미플루입니다. 독감 유병기간을 가장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타미플루는 생후 2주 이상 신생아도 쓸 수가 있고, 생후 2주 이전이라도 의사 판단하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타미플루를 먹고 구토 같은 부작용을 겪는 분들도 계시죠. 약을 먹고 토하고 울렁거려서 못 견디시겠다고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에게는 제한적으로 주사제 페라미플루를 맞으시길 권합니다. 페라미플루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 중 하나가 ‘주사제가 더 효과가 좋고 입으로 먹는 타미플루는 효과가 덜하다’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효과가 더 잘 입증된 것은 타미플루입니다. 타미플루로 치료가 안 되는 것은 페라미플루로도 치료가 안 됩니다. 타미플루 한 알을 먹어보고 열이 안 떨어진다고 페라미플루를 맞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페라미플루가 타미플루보다 더 우수한 것이라고 할 수 없고, 경구 투약이 안 되면 그때 페라미플루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차 치료는 타미플루입니다.
조플루자는 가장 최근에 나온 신약입니다. 국내에서 1세 이상에 허가돼 있습니다. 타미플루나 페라미플루와는 작용 기전이 다른 약입니다. 타미플루나 페라미플루에 내성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쓸 수가 있고, 심각한 감염이 있을 때는 타미플루, 페라미플루와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진화하는 코로나 치료제...알약으로 업그레이드
화이자 팍스로비드.
한때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19도 여전히 우리의 삶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치료제로는 국내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주’, 화이자제약의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 MSD의 ‘라게브리오’ 등이 있습니다.
국내 첫 승인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는 기존에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던 것을 약물 재창출한 사례입니다. 주성분인 렘데시비르는 호흡기 상피세포 등에서 바이러스의 복제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기전을 가졌습니다.
하나 주의할 점은 약을 주입하는 동안이나 투여 후에 투여 부위 반응 및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포함한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과민반응의 증상 및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투여를 중단하고 과민반응을 보인 환자에게는 이 약을 다시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팍스로비드는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먹는 치료제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효소를 억제하는 원리로 작용합니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투약하면 입원, 사망 위험을 8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투약을 시작하고 12시간마다 5일간 복용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팍스로비드에 포함된 리토나비르는 약물 대사 효소에 영향을 미치므로 상호작용에 따른 다수의 병용금기가 존재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라게브리오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 성인 환자 치료에 쓰입니다.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다른 코로나 치료제가 임상적으로 적절치 않은 환자에 한해 사용 중입니다. 라게브리오의 효과에 대한 국내·외 여러 연구는 다양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다수의 연구에서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다 분명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보건당국은 70세 이상 고령자를 처방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없는 RSV...영유아 꼭 맞아야
[픽사베이]
이달부터 본격 유행 중이라는 RSV는 안타깝게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산소공급이나 수액, 해열제 등 증상을 완화하는 정도입니다.
특히 영유아에겐 무서운 병입니다. 생후 2세 미만 영유아의 약 90%가 RSV를 겪는다고 하는데요. 영유아의 병원 입원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은 중증 RSV와 사망 위험이 극히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트리플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약이 중요하다고들 강조하는데요. 백신이란 예방약을 맞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RSV 백신을 예로 들자면 몸에 예방 항체를 넣어줍니다. 바이러스와 싸울 무기(항체)를 몸 속에 넣는 식입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미숙아나 선천성 심장질환 등 일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허가돼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시나지스’과 모든 영아에게 접종할 수 있는 사노피의 베이포투스 두 가지 제품의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 60세 이상 성인은 GSK의 RSV 백신 ‘아렉스비’를 맞을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미국·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스페인·스웨덴·스위스·호주 등 24개국 의학 학술단체에서는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니르세비맙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AI 요약
올겨울, 독감 대유행과 함께 코로나19 및 RSV가 기승을 부리는 '트리플데믹' 상황이 우려되고 있어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 페라미플루 사용을 권장하지만,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의 효과 비교에 오해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RSV는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지만,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으며, 특정 고위험군과 영아를 대상으로 한 백신이 이미 허가되어 있습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5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