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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도 우리땅인데 당연히 터져야지”…12년째 통신주권 지킨 ‘이 기업’

헤드라인 2025-10-25 04:1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KT는 독도에서의 통신 서비스 강화를 위해 2013년 4세대 이동통신(LTE)를 처음으로 개통하였고, 이후 위성 LTE와 5G 서비스까지 확장하며 통신망을 구축해왔다. 이 같은 기술력은 독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의 통신 편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며, 해양 경비와 국가 안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원헌 명장과 그의 팀은 기상 악화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독도의 통신 장비를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전수를 통해 통신 서비스의 질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KT, 2013년 8월 15일 독도에 LTE 개통 주민 편의 확보 및 군·경 보안 체계 강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에서 독도를 독도라고 표기했다. 영어(DOKDO)와 일본어(ドクト) 자막도 마찬가지였다. [넷플릭스] 대한민국 통신 주권이 최동단 독도에서도 흔들림 없다. 대표적 이동통신 서비스인 휴대전화 통화 발신·수신은 물론 와이파이와 데이터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당연해 보이지만 사실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막대한 노동력과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독도 수호에 대한 범국민적 요구가 고조되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KT였다. KT의 기술력과 책임감은 지금도 거주민·방문객 통신 편의 확보와 국가 해양 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2013년 8월 15일 우리나라 통신회사 중 처음으로 독도에 4세대이동통신(LTE) 서비스를 개통했다. 문화재청과 독도관리사무소로부터 기지국 건설 허가를 받아 전파를 송출하는 철탑과 울릉도-독도를 연결하는 무선 전송로인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설치하고, 포항-울릉도-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항로에 3세대이동통신(3G)과 LTE망을 구축했다. 2015년에는 태풍과 폭설에도 통신이 중단되지 않는 위성 LTE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는 KT의 재난 안전 대책인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 솔루션’ 중 하나다. 2018년에는 5세대이동통신(5G)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독도뿐만 아니라 울릉도·마라도·비무장지대(DMZ)로까지 5G 기지국을 확장했다. 2004년에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국토 전반에 걸친 초고속 무선망이 완성됐다. KT 직원들이 독도경비대로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이동하는 모습. [KT] 2022년에는 해저광케이블을 깔았고, 하나의 장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장비인 MSPP 전송망을 이중화했다. 이러한 고품질 네트워크는 독도의 상징성을 부각할 뿐만 아니라,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상을 수호하는 해양경찰이 디지털 위성통신 체계를 견고히 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무선통신뿐만 아니라 유선통신 분야에서도 KT의 역할이 돋보였다. KT는 2006년 독도에서 거주하는 주민용 일반전화도 개통했다. 당시에는 독도경비대가 근무하는 동도에서만 일반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KT는 독도의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울릉도와 해저로 전화선이 연결돼 있던 동도로부터 신호를 끌어와 서도까지 연결했다. 1991년 일반전화 가입이 개시된 지 15년 만에 독도에도 일반전화가 들어온 것이다. 전화번호 뒷자리는 1693번이었다. 이는 조선 숙종 때 어민 안용복이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확인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KT 대구·경북NW운용본부 포항운용부 소속 김원헌 명장이 독도에서 통신 기기를 관리하는 모습. [KT] 현재 독도의 유·무선 통신은 대구·경북NW운용본부 포항운용부 소속 김원헌 명장이 책임지고 있다. 독도는 기상 조건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입도가 어렵고, 통신장비를 수리·설치하려면 복수의 관계기관을 상대로 허가를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난관이 많다. 김 명장도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현장에 고립되거나 비박을 강행하면서 작업을 진행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도서와 육지의 소통을 담당하는 교두보 역할도 자처했다. 김 명장은 이러한 노고와 기량을 인정받아 기술 명장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 명장은 “우리 영토의 자존심인 독도에 국민기업으로서 최고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30년 네트워크 노하우를 전수하고 양질의 통신으로 국가 경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5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