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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특사 “미·러 정상회담 취소 아냐…향후 만날 것”

헤드라인 2025-10-25 02:2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미·러 정상회담이 연기되었다고 밝히며 두 정상의 재회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에 대해 외교적 해결책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미국의 석유 제재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예프는 미국에서의 일정이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중동 특사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푸틴과 트럼프.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미·러 정상회담이 취소되지 않았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소를 발표한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 “취소된 것이 아니라 두 정상은 향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외교적 해결책에 꽤 근접했다고 믿는다”면서도 종전 협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둘러싼 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기로 했던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직후 미국은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2곳과 그 자회사에 제재를 가했다. 이날 미국에 도착한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번 방미가 미국의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드미트리예프가 25일 마이애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를 겨냥한 미국의 압박에 드미트리예프는 “미국의 석유 제재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미국을 주축으로 유럽 국가들이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휴전안을 우크라이나와 함께 준비 중이라고 유럽 외교관들을 인용해 전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것(협상)이 전선에 관한 것이라고 인정한 것은 큰 변화”라며 “그의 이전 입장은 러시아가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5 11:30